애니 성지로 뜬 AK플라자… 5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 비결은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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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을 앞세운 AK플라자의 '덕후(마니아) 마케팅'이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몇 년 새 유통가에선 애니메이션, 게임 등 서브컬처를 활용한 팬덤 마케팅이 대세가 됐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는 최근 홍대점에 이어 수원점까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웹툰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굿즈를 판매하는 애니메이트 입점 이후 홍대점 매출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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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트 입점 후 연평균 성장률 38.5%
웹툰·캐릭터·게임 IP 확장… 팬덤 소비 효과
애니메이션을 앞세운 AK플라자의 ‘덕후(마니아) 마케팅’이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홍대점은 서브컬처(비주류 문화) 특화 전략을 강화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애니·게임 팬덤이 유통가의 핵심 수요층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AK플라자는 애경그룹의 유통 계열사로 백화점과 쇼핑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화장품·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애경산업이 태광그룹에 매각되면서 사실상 그룹 내 유통 부문을 전담하는 구조가 됐다.

몇 년 새 유통가에선 애니메이션, 게임 등 서브컬처를 활용한 팬덤 마케팅이 대세가 됐다. 과거 소수 마니아층 전유물로 취급받던 덕후 문화가 잘파세대(1990년대 중후반~2010년대 초중반 출생)를 중심으로 대중화되면서, 강력한 팬덤과 구매력을 갖춘 고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콘텐츠가 되면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는 최근 홍대점에 이어 수원점까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웹툰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전문점 애니메이트 입점을 비롯해 유명 애니메이션의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 행사 기획이 잇따르고 있다.
AK플라자 홍대점은 2021년 이후 상권 특성을 반영한 리뉴얼을 거쳐 현재는 국내를 대표하는 ‘애니 성지’로 불린다.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굿즈를 판매하는 애니메이트 입점 이후 홍대점 매출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해 홍대점 매출은 전년 대비 17.3% 증가한 약 9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약 277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427억원, 2023년 679억원, 2024년 837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38.5% 수준이다.
백화점·복합 쇼핑몰 간 경쟁 심화 속 AK플라자는 차별화된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 등 서브컬처 중심지를 벤치마킹했다. 아키하바라는 애니메이션, 게임, 피규어 등 매장이 몰려 있는 대표적인 덕후 상권이다. 실제로 AK플라자를 중심으로 애니 관련 매장이 흥행하면서, 유동 인구가 늘고, 일대 상권 분위기도 바뀌었다는 평가다.

유통가에서는 애니메이션 등 관련 소비가 경기 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개인의 취향을 깊게 파고드는 ‘디깅(Digging)’ 문화가 잘파 세대 사이에서 자리 잡으면서, 견고한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팬덤 기반 소비는 가격 민감도가 낮고, 반복 구매로 이어지는 경향도 있다. 10~20대 수요가 많은 만큼, 백화점이나 쇼핑몰 입장에선 젊은 소비층 집객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음식점, 카페 등 입점 매장 소비로까지 확장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게임 덕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게임사와 협업한 팝업 스토어를 정례화하고, 정규 매장에 입점시켜 백화점 핵심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판교점에서 운영한 ‘로블록스’ 팝업이 흥행하면서 올해는 점포와 콘텐츠를 모두 확대할 계획이다.
HDC아이파크몰도 게임, 애니메이션, K팝 등 팬덤 소비를 노린 콘텐츠를 확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관련 콘텐츠만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도파민 스테이션’이라는 공간을 오픈했고, 780여 개 팝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아이파크몰의 총매출(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65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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