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할증료 '사상 최고' 여파…항공업계, 감편·무급휴가 등 수익 방어 총력

김민성 기자 2026. 4. 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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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발 항공유 급등이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5월 대한항공 기준 인천~뉴욕·달러스·보스턴·시카고·애틀랜타·워싱턴·토론토 등 장거리 노선(6500~9999㎞) 유류할증료는 편도 56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유류할증료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항공업계는 추가 감편과 부가 비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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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5월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 적용
인천~뉴욕 왕복 시 유류할증료로 110만원 지불해야
주요 노선 감편 잇따라…수수료 등 부가 비용도 상승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류할증료 폭등과 고환율 여파로 여행심리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1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털 출발층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04.16.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중동 전쟁발 항공유 급등이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항공업계는 급증한 비용 압박을 줄이기 위해 노선 감편과 부가 수익 확대 등을 통해 수익 방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여객 수요 위축과 인력 운영 부담까지 겹치면서 업황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발권 국제선 항공권에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인 33단계를 적용했다.

이는 2016년 유류할증료 체계 도입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으로 매달 변동한다.

통상 전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이 갤런당 150센트 이상일 때 총 33단계로 나눠 부과하며, 그 이하면 부과하지 않는다.

이번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된 유가는 3월16일부터 4월15일까지 평균 갤런당 511.21센트(배럴당 214.71달러)였다.

이에 따라 5월 대한항공 기준 인천~뉴욕·달러스·보스턴·시카고·애틀랜타·워싱턴·토론토 등 장거리 노선(6500~9999㎞) 유류할증료는 편도 56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달 30만3000원보다 86% 오른 수준이다.

유류할증료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항공업계는 추가 감편과 부가 비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달 유류할증료 인상 이후 국적사들은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감편을 확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5월 중국과 캄보디아 4개 노선에서 총 14회 운항을 줄였다.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인천~푸꾸옥 노선을 감편했다.

에어부산은 부산~다낭·세부·괌 노선을 줄였고, 진에어는 인천~괌·클라크·냐짱과 부산~세부 등 8개 노선에서 45편을 감축했다.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동 사태에 따른 항공유 급등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현행 체계 도입 이후 역대 최고 단계인 33단계로 책정한 16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33단계는 유류할증료 제도의 최대 상한선으로 5월1일부로 적용되는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7만5000원~56만4000원,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국제선 유류할증료로 8만5400원~47만6200원을 책정했다. 2026.04.16. hwang@newsis.com


항공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감편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에어프레미아는 6월20일부터 28일까지 12편 운항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에어로케이는 청주~다낭, 청주~나트랑 노선 96편을 비운항하기로 했으며, 청주~나트랑 노선은 5월26일부터 7월14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

업계에서는 감편 확대에 따라 승무원 휴직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승무원을 대상으로 5~6월 무급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부가 비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에어부산은 5월4일부터 김포~제주 노선 환불과 여정 변경 수수료를 인상한다.

실속·특가 항공권 환불 수수료는 기존 1000원에서 출발 61일 이전 2000원, 출발 60일 이내부터 31일 이전 4000원으로 최대 4배 오른다.

좌석 선택 유료화 범위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28열과 비상구 좌석을 무료로 선택할 수 있었지만 5월4일부터 1만2000원을 부과한다.

일반 A좌석은 7000원, 일반 B·C 좌석은 4000원으로 책정했다.

업계는 중동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항공유 가격이 단기간에 안정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중동 전쟁 이후 항공유 가격 상승 부담이 크게 늘었다"며 "유류할증료가 이전 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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