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공공건축 로드맵' 본격화
'미래 도시 경쟁력' 키운다
2031년까지 반도체 세수 1조780억 전망
장기간 표류 '지역 숙원 사업' 해결 동력
2030년까지 분야별 인프라 확충 계획 중
'시민 생활 활력소' 키운다
올 4월 '동백·보정미르휴먼센터' 개관
수영장·도서관 등 취미 활동·교류 명소
행정서비스 넘어 공동체 거점으로 부상

반도체 중심도시 용인특례시가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하며 확보한 강력한 재정력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혁신하는 공공건축 로드맵을 본격화한다. 단순히 민원 업무를 처리하던 과거의 행정복지센터 개념을 넘어 수영장, 도서관, 평생학습관이 결합된 '복합 공공 플랫폼'을 도시 곳곳에 뿌리내리며 미래형 도시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반도체 낙수효과, 공공 투자 가속화의 마중물
용인시의 공격적인 인프라 확충 이면에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에 따른 견고한 세입 기반이 자리한다. 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앵커 기업을 비롯해 우량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을 대거 유치하며 장기적인 세수 증대 기틀을 마련했다.
구체적인 데이터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31년까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기업으로부터 약 9180억 원, 관련 소부장 기업들로부터 1600억 원 등 총 1조 780억 원에 달하는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러한 재정적 여유는 과거 '채무제로' 운영(민선 6기)이나 코로나19 대응(민선 7기)으로 인해 일시 정체됐던 대규모 공공건축 투자를 다시 재개하는 핵심 동력이 됐다.


▲"생활에 활력이 넘친다"…시민이 체감하는 공간의 변화
공공건축물의 진화는 시민들의 일상에 즉각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기흥구 동백3동에 거주하는 전직 대기업 임원 김모(65) 씨의 사례가 이를 대변한다. 김 씨는 매일 아침 동백미르휴먼센터에서 수영을 즐기고 평생학습관에서 취미 활동을 하며 주민들과 교류한다. 김 씨는 "퇴직 후 한동안 등산이나 하며 무료하게 지냈는데, 동백미르휴먼센터가 개관한 뒤 생활에 활력이 넘친다"며 "아픈 데도 싹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공공청사는 이제 행정 서비스 제공을 넘어 건강 증진과 공동체 형성의 거점이자 '생활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분야별 인프라 확충 로드맵…2030년까지 '전방위 전진'
시는 최근 준공된 시설에 만족하지 않고 복지, 교육, 체육 등 전 분야에 걸친 인프라 확충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11월에는 수지구 신봉동에 어린이도서관과 멀티미디어실을 갖춘 신봉동 도서관이 문을 연다. 내년 5월에는 기흥중학교 부지에 국제 규격을 갖춘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이 포함된 체육시설이 완공되며, 7월에는 동백1동 행정복지센터가 다올공원 인근에 들어선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인프라 강화도 구체화됐다. 20년 이상 지연됐던 동부지역 여성복지회관 건립이 재개됐고, 인근에 장애인회관도 함께 추진되어 복지 안전망이 한층 촘촘해질 전망이다. 또한 2027년 용인종합환경교육센터, 2028년 죽전3동 행정복지센터, 2030년 영덕2동 행정복지센터 개청 등 중장기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지역 특화 시설로는 남사읍 화훼유통센터와 백암복합문화센터가 꼽힌다. 특히 화훼유통센터는 도매 시설을 넘어 플라워 카페와 교육장이 결합된 테마 공간으로 조성된다. 백암초 부지에는 수영장을 갖춘 복합 센터가 들어서 외곽 지역의 문화 갈증을 해소할 계획이다. 체육 분야에서도 용인시 축구센터 이전, 반다비 체육센터, 광교스포츠센터 건립 등이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미래도시 경쟁력의 핵심 '복합 공공 플랫폼'
용인특례시는 공공건축물의 양적 팽창보다 '기능적 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공청사가 행정·복지·문화·체육·안전 기능을 한데 모은 거점이 되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다만 시설 증가에 따른 유지관리 비용 상승에 대비해 시는 반도체 산업 중심의 우량기업 유치를 지속하여 안정적인 세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행정과 시민 생활의 경계를 허무는 이러한 변화는 용인의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시는 앞으로도 주민 중심의 스마트 행정 환경을 구축하고, 공공청사를 주민 일상이 머무는 복합 공공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의지다. 시민들의 건강과 여가, 그리고 관계 형성이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미래형 공공건축은 용인특례시가 그리는 '시민 행복 도시'의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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