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1일 만의 단독 1위” 삼성, 그런데 더 무서운 건 따로 있다…‘팀의 완성도’ [SS포커스]

김민규 2026. 4. 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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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이라 1위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

삼성은 15일 한화전에서 13-5 대승을 거두며 5연승을 질주, 10승1무4패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최형우는 경기 후 "아직 시즌 초반이라 1위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팀이 더 뭉치는 게 중요하다"며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또 승리를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631일 만의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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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연승 신바람…단독 1위 우뚝
2021년 이후 무려 1631일 만의 정상
타선, 불펜 등 투타 조화 빛나
신인 장찬희는 뜻밖의 수확
삼성 최형우가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시즌 초반이라 1위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

43세 베테랑 최형우(43·삼성)가 남긴 말이다. 들뜨지 않았다. 차분히, 그리고 담담하게 내일을 준비한다. 삼성이 제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단독 1위다. ‘진짜 강팀’의 모습으로 정상에 섰다.

삼성은 15일 한화전에서 13-5 대승을 거두며 5연승을 질주, 10승1무4패로 단독 1위에 올랐다. 10경기 이상 기준 단독 선두는 2021년 10월27일 이후 무려 1631일 만이다.

삼성 전병우가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경기에서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숫자만 보면 감격스러운 순간이다. 그런데 더 눈길을 끄는 건 따로 있다. 지금 삼성의 경기력이다. 이날도 시작부터 달랐다. 1회에만 7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최형우가 물꼬를 텄고, 강민호와 전병우가 타점을 더하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전병우는 4타점을 쓸어 담으며 중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형우는 경기 후 “아직 시즌 초반이라 1위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팀이 더 뭉치는 게 중요하다”며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또 승리를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베테랑의 시선은 이미 더 먼 곳을 향하고 있다.

삼성 장찬희가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전병우 역시 “지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며 “꼭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중요한 순간에 역할을 해낼 수 있어 다행이다. 팀이 연승을 이어가는 데 보탬이 돼 기쁘다”고 밝혔다.

끝이 아니다. 마운드에서는 ‘뜻밖의 수확’이 나왔다. 신인 장찬희(19)다. 선발 투수 양창섭이 조기 강판되며 급히 투입됐지만, 결과는 완벽했다. 3.1이닝 1안타 4삼진 무실점. 만루 위기에서도 강백호를 땅볼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사령탑도 감탄했다. 박진만 감독은 “신인 티가 전혀 없었다. 배포와 자신감, 여유까지 갖춘 피칭이었다”며 “계속 경험을 쌓는다면 원태인의 뒤를 잇는 최고의 선발투수가 될 수 있다. 실제 능력을 갖췄다”고 극찬했다.

삼성 선수들이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경기에서 승리한 후 세니머니 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또 하나, 시즌 전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이다. 뚜껑을 열자 전혀 다른 모습이다. 삼성 불펜 평균자책점(15일 기준)은 2.74다. 10개 구단 중 유일한 2점대다. 마무리 김재윤을 중심으로 최지광, 백정현, 미야지 유라까지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불펜이 버티니 경기 운영이 달라진다. 리드 상황을 지키는 힘, 접전에서 이기는 힘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순위도 따라왔다. 1631일 만의 1위다. 분명 의미 있는 기록이다. 무엇보다 타선, 불펜, 신인까지 모든 퍼즐이 맞아가고 있다. 그래서 더 무섭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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