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가격표 보고 내려놨어요”…장바구니 고물가 덮친 마트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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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으로 고등어 구이 하려고 집어 들었다가 가격 보고 다시 내려놨어요. 노르웨이산 간고등어 한 손에 1만5000원이나 하더라고요."
간만에 간고등어를 해 먹으려다 가격표를 확인한 뒤 선뜻 집지 못한 것이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중동 전쟁이 본격화한 지난달부터 이달 13일까지 수입산 염장 고등어 1손 평균 소매가격은 1만832원으로, 평년(7644원) 대비 3188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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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유가상승에 수입식품값 인상
소비자 PB·할인 상품으로 ‘눈길’
“산지 다변화·물량 확보로 대응”
![16일 방문한 경기 부천 이마트. [변덕호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6/mk/20260416161802717fjad.jpg)
16일 점심 무렵 경기 부천 이마트. 수산물 코너에서 제품을 고르던 50대 주부 A씨는 이내 발걸음을 냉동식품 코너로 돌렸다. 간만에 간고등어를 해 먹으려다 가격표를 확인한 뒤 선뜻 집지 못한 것이다. 노르웨이산 간고등어 1손 가격이 1만4980원에 달하자, 결국 다시 내려놓았다. 그는 “예전엔 장 보러 오면 고민 없이 담던 건데, 요즘은 가격부터 보게 된다”며 “수입산 생선은 부담돼서 할인 제품이나 자체브랜드(PB)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게 된다”고 했다.
![수산물 코너에 진열된 노르웨이산 간고등어. [변덕호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6/mk/20260416161804020zbjk.jpg)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중동 전쟁이 본격화한 지난달부터 이달 13일까지 수입산 염장 고등어 1손 평균 소매가격은 1만832원으로, 평년(7644원) 대비 3188원 올랐다. 미국산 소갈비살도 이달 100g당 4850원으로 전년(4008원)보다 약 21% 상승했다.
![과일 매대에 놓인 바나나. [변덕호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6/mk/20260416161805392bbbt.jpg)
수입 식품 가격 상승세는 고환율과 국제 유가 급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여파로 유가와 해상 운임이 동반 상승하면서 수입 단가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현지 물가 상승에 더해 달러당 원화값까지 오르며 수입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와 운임이 동시에 오르면 수입 단가가 바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환율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가격 부담이 쉽게 낮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물품을 카드에 담는 손님들. [변덕호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6/mk/20260416161806717dwdw.jpg)
이마트는 노르웨이산에 의존하던 고등어 수입선을 다변화해, 가격이 약 50% 저렴한 칠레산 태평양 참고등어를 추가 도입하고 오는 6월부터 전체 물량의 20~30%를 대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2일까지 ‘상큼달콤 토마토 균일가전’을 열고 주요 품목 할인과 추가 카드 혜택을 제공하는 등 물량 확대와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롯데마트·슈퍼는 대체 상품과 할인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연어 가격 상승에 맞춰 광어회 등 대체 횟감 할인에 나섰고, 신선식품은 적정 물량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냉동 과일·채소는 최대 6개월치 재고를 확보했다. 소고기 역시 캐나다산 비중을 늘리는 등 산지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PB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전문 베이커리 수준의 ‘오늘 좋은 숨결통식빵’을 2000원대에 출시해 가격을 낮추면서도 유산균 발효 공법과 벌꿀·연유를 적용해 품질을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과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특정 수입 품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이 불가피해졌다”며 “대체 상품 확대와 PB 강화가 당분간 유통업계의 핵심 대응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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