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서 ‘미친 재능’ 폭발 KCC 최준용…‘0% 도전’ 중심에 우뚝

남지은 기자 2026. 4. 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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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규리그 때) 부상으로 팀원들을 많이 도와주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때 두배로 쏟겠다."

최준용은 지난 15일 2025~2026 남자프로농구(KBL)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고 수훈선수로 뽑힌 뒤 동료와 팬에 대한 속마음을 전했다.

농구계에서 "미친 재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농구를 정말 잘하는데, 잦은 부상으로 코트에서 자주 볼 수 없다는 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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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전 승리 이끌어
부산 케이씨씨(KCC) 최준용. 한국농구연맹 제공

“제가 (정규리그 때) 부상으로 팀원들을 많이 도와주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때 두배로 쏟겠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이렇게 ‘인정’하니 미워할 수가 없다. 자신의 결장이 길어지면서 그 자리를 메우느라 고생한 동료들에게는 “허훈도 좀 더 편하게 농구하려고 (케이티에서) 이적했는데, 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한다.

솔직함이 장점인 부산 케이씨씨(KCC) 최준용이다. 최준용은 지난 15일 2025~2026 남자프로농구(KBL)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고 수훈선수로 뽑힌 뒤 동료와 팬에 대한 속마음을 전했다. 최준용은 케이씨씨 팬들에게는 ‘애증’의 선수다. 농구계에서 “미친 재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농구를 정말 잘하는데, 잦은 부상으로 코트에서 자주 볼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22경기(총 54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17경기를 뛰었다.

팀이 연패에 빠지거나 성적이 나지 않으면 주축 선수의 긴 결장은 원망이 대상이 된다. 케이씨씨가 지난 시즌 9위, 이번 시즌 6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타자 ‘최준용의 결장’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지난 13일 6강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자 아쉬움은 금세 환호로 바뀌었다. 그는 ‘미친 재능’을 뽐내며 1·2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초이(최준용 별명) 재능’은 2차전에서 가장 극적으로 드러났다. 21점 차 리드를 내주고 9점 차까지 뒤집힌 상황에서 흐름을 되찾은 중심에 최준용이 있었다. 경기 종료 2분 8초 전 동점(95-95) 상황에서 혼자 세 차례 연속 득점하며 역전(101-95)을 이끌었다. 수비에도 적극적이었고, 다른 선수들의 득점도 도왔다. 전매특허인 ‘노룩패스’로 농구 보는 재미도 더했다. 6강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평균 37분42초를 뛰며 18.5득점 7.5튄공잡기 4도움주기를 했다. 그는 “플레이오프에 올라오면 항상 재미있다. 뭔가 더 끓어오르는 느낌이 있다”고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률도 좋다. 31경기에 나서 25승6패(80%)를 기록했다 .

케이씨씨는 6강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승리하며 4강 PO 진출에 단 1승을 남겨뒀다. 17일 원주 디비(DB)와 3차전을 치른다. 케이씨씨는 2023~2024시즌 정규 5위 팀이 0% 확률을 뚫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다. 이번 시즌에도 6위 팀의 챔프전 우승이라는 0% 가능성에 도전한다. 그 중심에 최준용이 있다. 변수는 늘 체력(부상)이다. 최준용은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되어 체력은 넉넉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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