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이어 종전 기대"… 삼전닉스 질주 속 6천피 재돌파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하이닉스와 검색상위 점령
리포트 1위 오른 삼성전기
목표주가 70만원으로 상향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었던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지난주 휴전 기대감을 보이면서 코스피가 6000선을 재돌파했다.
증시가 강세 흐름으로 전환되자 전쟁 전 시장을 주도해온 반도체 종목에 대한 국내 투자자 관심도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이 밖에 K뷰티 대표 기업인 에이피알과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강자 삼성전기 등이 투자자 이목을 끌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8~14일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 1위와 2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차지했다.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 1위에도 '반도체'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한 주 동안 전쟁의 충격을 벗어나 전고점에 도달했다.
먼저 신고가 기록을 쓴 건 SK하이닉스였다. 이달 2일 83만원 선까지 내려앉았던 SK하이닉스 주가는 휴전 분위기가 조성된 직후 급등세로 돌아서 지난 14일 11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이튿날에도 주가가 2.99% 상승하며 이틀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오는 23일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만 5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스스로 세웠던 국내 기업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실적은 잠정치로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1분기 역대급 실적의 주인공이 반도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증권가에서는 DS부문에서만 52조~53조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는 300조원, 내년엔 4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삼성전자가 글로벌 빅테크 가운데 최상위 수준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전쟁의 충격에서 벗어나 전고점 부근까지 올라왔지만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 여력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여전하다. 이 기간 가장 많이 검색된 리포트 10위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리포트가 6건에 달했다.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에 대한 리포트가 4건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많이 검색된 리포트 2위와 3위 역시 SK하이닉스 관련 리포트였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세계 3위 영업이익 가시권 진입' 리포트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9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 본부장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증가 속도는 1분기를 기점으로 가속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빅테크 입장에서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AI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 과정에서 전략 자산인 메모리 반도체의 안정적 확보가 비용이 아닌 생존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어 메모리 가격의 구조적 상승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을 55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8조5000억원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18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채 연구원은 "장기공급 계약으로 인해 역사상 최고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중장기 하단을 지지하면서 이익 수준을 끌어올리고 이익의 변동성은 줄일 것"이라며 "특히 오랜 기간 수익성이 좋지 않았던 낸드까지 이익에 기여하면서 전사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지난주 투자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리포트 1위는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의 '유일무이' 리포트였다.
양 연구원은 이 리포트에서 삼성전기에 대해 "이미 ABF 기판 시장에서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가운데 기판 업체 중 유일하게 수동 부품 공급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구조적인 차별화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면서 "글로벌 ABF 기판 경쟁 업체 대비 저평가받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의 적정주가도 기존 59만원에서 70만원으로 18.7% 상향했다.
삼성전기는 이달 들어 15일까지 11거래일 동안 단 이틀을 제외하고 매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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