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1분기 영업이익 30.8조원...AI거품론 잠재우며 삼성·SK도 ‘훈풍’

오로라 기자 2026. 4. 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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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영업이익률 58.1%, 2분기엔 68% 본다
“강력한 AI 수요, 수년간 지속될 것”
TSMC 로고./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강력한 인공지능(AI) 수요로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 6589억 6600만 대만달러(약 30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9% 급증한 수치로,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57조 2000억원)의 54%에 해당한다. 이는 회사가 기록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16일 TSMC는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1조 1341억 대만달러(약 52조 78억원), 영업이익 순이익 5724억 8000만 대만달러(약 26조 7634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1%, 순이익은 58.3% 늘어났다. 주당 순이익은 22.08 대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였던 21 대만달러를 상회했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TSMC의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TSMC는 강력한 데이터센터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다. 회사는 1분기에 58.1%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는데, 이는 삼성전자(43%)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TSMC의 1분기 실적은 단가가 높은 선단 공정 비중 확대와 웨이퍼·패키징 당 단가 상승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TSMC에 따르면 3나노 공정은 2026년 매출 전체의 25%를 차지하고, 5나노 공정이 36%, 7나노가 13%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3나노 비중은 22% 수준이었는데, 엔비디아·AMD 등의 차세대 AI칩의 주문이 늘며 1년 사이 가장 비싼 선단 공정의 비중이 3%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올해 물량이 완판된 것으로 알려진 TSMC는 올해 초부터 첨단 공정의 웨이퍼당 단가와 첨단 패키징의 가격을 인상했는데, 이에 따른 수입이 실적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TSMC는 지난해 말 월 6만장 수준이던 생산능력을 현재 월 8~9만장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TSMC는 이날 올해 2분기 매출 전망을 390억~402억 달러(최대 59조원), 영업이익률 65.5%~67.5%로 제시했다. 2분기에 영업이익이 최대 270억 달러(약 40조원)으로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2분기의 수요 역시 견고하다”며 “AI산업의 발전과 함께 AI에이전트가 더 많은 토큰을 사용할 것이고, 그에 따라 더 많은 반도체가 필요하게 된다. TSMC의 고객사들은 AI가 견인하는 반도체 수요가 향후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TSMC의 호실적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전쟁과 AI버블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TSMC의 성장은 엔비디아·AMD·인텔과 같은 ‘빅 플레이어’들의 반도체 제조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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