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코스프레’ 트럼프, 이젠 품에 안긴 합성사진…신성모독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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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인을 예수처럼 묘사한 그림을 삭제한 지 사흘 만에 자신이 예수에게 안겨있는 이미지를 올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미국의 이란 침공을 비판한 교황 레오 14세에 대해 "범죄 문제에 있어 나약하고, 외교 정책 면에서 형편없다"고 비판한 뒤, 자신이 누워있는 남성의 머리를 만지는 모습이 담긴 그림을 올렸다가 신성모독이라는 비판이 일자 삭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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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부통령도 전쟁 비판한 교황 때리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인을 예수처럼 묘사한 그림을 삭제한 지 사흘 만에 자신이 예수에게 안겨있는 이미지를 올렸다. 신성모독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여론 악화가 심화하고 있다.
트럼프는 15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예수가 자신을 안아주는 이미지를 올렸다. 그가 올린 이미지에는 “신께서 트럼프 카드를 꺼내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급진 좌파 광신도들은 이것을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문구가 적혔다. 예수가 자신을 지지하고 축복할 것이란 뜻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미국의 이란 침공을 비판한 교황 레오 14세에 대해 “범죄 문제에 있어 나약하고, 외교 정책 면에서 형편없다”고 비판한 뒤, 자신이 누워있는 남성의 머리를 만지는 모습이 담긴 그림을 올렸다가 신성모독이라는 비판이 일자 삭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이한 행보 속에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교황 때리기에 가세했다. 존슨 의장은 15일 의회에서 “나는 성직자와 종교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사람이 아니다”면서도 “교황이나 종교 지도자는 자신들이 원하는 어떤 것도 말할 수 있으나, 정치 영역으로 뛰어든다면 어느 정도 정치적 대응을 기대해야만 하고, 교황은 그런 것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비판한 교황에 대해 ‘범죄에 약하고, 대외정책을 모른다’고 비난한 것을 옹호한 것이다.
전날인 14일에는 밴스 부통령이 교황을 비판했다. 그는 조지아대학교에서 열린 보수단체 터닝포인트 유에스에이 행사에서 “교황은 신학 문제에 의견을 밝힌다면, 사실에 근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공공정책에 대해 말할 때 미국 부통령으로서 조심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교황도 신학 문제에 대해 말할 때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가톨릭 교회 쪽은 밴스 부통령과 존슨 의장의 신학 교리 언급에 즉각 반박했다. 미국가톨릭주교 교리위원회 의장인 제임스 마사 주교는 성명에서 “정의로운 전쟁이란 적극적으로 전쟁을 수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방어여야만 하고, 이는 바로 하느님이 전쟁하는 사람들의 기도는 듣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치러야 하는 공화당은 전쟁에 가톨릭과의 갈등까지 겹치는 등 곤란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최대 부동 유권자층인 가톨릭 교도들은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커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 비해 약 20%포인트 높게 지지해, 트럼프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이들의 이탈이 예상된다. 서유럽 지도자 중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13일 공식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 성하를 향해 한 말을 용납할 수 없다”며 “교황은 가톨릭 교회의 수장이고, 평화를 호소하고 모든 형태의 전쟁을 규탄하는 것은 정당하고 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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