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신던 ‘올버즈’ 신발 사업 접고 뜬금포 AI…주가 60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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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이 즐겨 신던 운동화 브랜드 '올버즈'(Allbirds)가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사업 전환을 선언하자, 하루 만에 주가가 600% 가까이 급등했다.
이런 발표에 나스닥에 상장한 올버즈 주가는 전날 종가 2.49달러에서 16.99달러로 뛰어오르며 하루 만에 약 582% 급등했다.
기존 사업과 무관한 인공지능 기업으로의 전환 계획만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적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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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이 즐겨 신던 운동화 브랜드 ‘올버즈’(Allbirds)가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사업 전환을 선언하자, 하루 만에 주가가 600% 가까이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인공지능 열풍에 따른 투기 과열로 해석하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올버즈는 15일(현지시각) 아메리칸 익스체인지 그룹에 브랜드와 신발 사업 자산을 매각하고, 익명의 기관 투자자로부터 5천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사업 분야를 인공지능 컴퓨팅 인프라 분야로 전환해 장기적으로 그래픽처리장치 임대 서비스(GPUaaS) 및 인공지능 기반 클라우드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명도 ‘뉴버드 에이아이’(NewBird AI)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런 발표에 나스닥에 상장한 올버즈 주가는 전날 종가 2.49달러에서 16.99달러로 뛰어오르며 하루 만에 약 582% 급등했다. 한때 ‘동전주’ 수준으로 떨어졌던 종목의 화려한 부활이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올버즈는 2016년 메리노 울 소재의 친환경 운동화를 출시해 실리콘밸리 종사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한때 기업가치가 40억달러를 넘기도 했지만, 내구성 대비 높은 가격 부담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경영난을 겪었고, 2021년 상장 이후 주가는 99% 가까이 하락했다.
외신들은 이번 급등을 팬데믹 이후 반복적으로 나타난 ‘밈 주식’ 현상의 연장선으로 해석했다. 기존 사업과 무관한 인공지능 기업으로의 전환 계획만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적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밈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데이브 마자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신발 회사가 인공지능 컴퓨팅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서사는 개인 투자자의 관심을 자극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흐름은 새로운 기술 열풍이 등장할 때마다 반복돼 왔다. 앞서 사진 장비 시장 1위 업체였던 코닥은 2018년 비트코인 투자 열풍 속에 자체 암호화폐를 출시하며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음료 회사인 롱아일랜드 아이스티도 2017년 사명을 ‘롱 블록체인’으로 변경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노래방 기기 제조사인 싱잉 머신이 트럭 운송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발표한 뒤 회사 이름을 ‘알고리즘 홀딩스’로 바꾸며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미 투자사 밀러타박의 맷 말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런 움직임은 시장에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근 주가 상승세를 감안하면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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