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접고 국내 복귀 김성현 “아시안게임 출전이 목표”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잠시 접고 국내 무대로 복귀한 김성현이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김성현은 16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골프&리조트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를 치른 뒤 “당분간 KPGA투어에 집주알 생각”이라면서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아직 병역을 마치지 않는 김성현은 병역 관련 법령에 따라 더는 국외에 머물 수 없게 돼 이달초 귀국했다.
PGA투어는 김성현에게 병역을 마칠 때까지 출전권을 유예해줬다.
김성현은 2020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2022년에는 일본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지금까지 84경기에 출전했다.
김성현은 “PGA투어에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아쉽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기도 하다”며 웃었다.
김성현이 아시안게임 출전을 목표로 내건 이유는 금메달을 따면 병역이 해결되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PGA투어에서 뛰던 김시우와 임성재는 당시 아마추어 국가대표 장유빈과 조우영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따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는 세계랭킹 순으로 4명을 선발한다.
김성현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김시우, 임성재, 김주형에 이어 네번째지만 이미 병역 면제를 받은 김시우와 임성재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이 유력하다.
김성현에게는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이 확정될 때까지 세계랭킹을 유지하고 경기력을 더 날카롭게 다듬어야 하는 게 숙제인 셈이다.
국내 복귀전 첫날 버디 5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김성현은 “날씨가 좋았고 코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운도 잘 따라주는 하루였다. 아쉬운 홀이 두세개 있기는 했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새로운 코치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밝힌 김성현은 “아직은 테스트 단계이긴 하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많은 시도를 해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할 듯 하다”면서 “날씨도 좋고 경기 감각도 좋기 때문에 지금 흐름을 잘 유지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권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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