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상폐냐 생존이냐…운명의 카운트다운
서희건설,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제출
경영투명성 개선 여부 '핵심 변수' 부상

임원 횡령 사건으로 촉발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서희건설이 상장 유지 여부를 둘러싼 중대한 분기점을 맞고 있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내달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으로 결과에 따라 거래 재개 또는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상장 유지 여부를 가를 최종 심사 절차에 들어갔다. 회사는 지난 10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으며 해당 사실을 13일 공시했다. 거래소는 제출일로부터 영업일 기준 20일 이내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상장적격성 유지 여부를 심의하며 심사 기한은 5월 12일까지다.
서희건설은 앞서 지난해 11월 17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5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이번 이행내역서 제출은 해당 기간 종료를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상장 유지 여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단계로 평가된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의 배경에는 지난해 7월 발생한 지역주택조합 비리 사건이 있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 '보평역 서희스타힐스 리버파크' 사업과 관련해 전 조합장과 서희건설 전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여파로 같은 해 8월 서희건설 주권매매가 정지됐고 9월에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지정되며 관리종목으로 분류됐다. 10월에는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해 상장폐지 위기를 한 차례 넘긴 바 있다.
서희건설은 ▲영업지속성 ▲재무건전성 ▲경영투명성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개선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영업지속성 측면에서는 기존 수주잔고의 안정적 이행과 함께 지주택 외 관급공사 등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사업 기반을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재무 측면에서는 외부감사로부터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으며 계속기업 불확실성과 관련한 강조사항도 포함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일정 수준의 재무 안정성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경영 투명성은 여전히 핵심 변수로 꼽힌다. 횡령 사건 이후 내부통제 체계와 지배구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상장적격성 판단의 중심 축으로 부상했다. 특히 오너 일가 전원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점을 두고 책임경영보다는 지배력 유지에 방점이 찍힌 결정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서희건설의 재무 및 사업 기반이 일정 수준 방어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즉각적인 상장폐지보다는 추가 개선기간 부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최종 판단은 경영 투명성 개선의 실효성 입증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 변수는 결국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개선의 실효성"이라며 "형식적인 개선에 그칠 경우 보수적인 판단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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