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대응 의미" "국익위해 협치"…'중동리스크' 머리 맞댄 여야

유재희 기자 2026. 4. 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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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가 함께 대책을 논의하는 데 의미를 부여하며 고유가 등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정부 측에선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조현 외교부 장관·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문신학 산업부 차관 등이 참석, 중동 전쟁에 따른 영향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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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극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원내대표 긴급 점검 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04.16. /사진=김금보

여야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가 함께 대책을 논의하는 데 의미를 부여하며 고유가 등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국익을 위해 협치에 나서겠다면서도 추가경정예산(추경), 석유 최고가격제 등 정책의 부작용을 우려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극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원내대표 긴급 점검 회의'에서 "여야 원내지도부가 정부로부터 현안을 보고받고 공동으로 대응방안을 점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여야가 공동의 국정 책임으로 인식하고 정쟁이 아닌 민생으로 답하겠다는 실천 의지"라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정치가 제대로 되려면 국회에서 힘으로 밀어붙이기보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논의하며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소수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경청의 자세를 견지한다면 국회가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유가와 환율, 금리가 동시에 오르는 3고(高) 압력이 거세다"며 "전쟁이 길어지면 유가가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며 "정부는 비축유 확보와 대체 원유 도입으로 발 빠르게 움직였고 국민들께선 차량 2부제 동참으로 에너지 절약에 함께해 주고 계신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대해선 뼈 있는 말도 건넸다. 송 원내대표는 "정부가 포퓰리즘적인 '현금 살포 추경'이라는 처방에만 매달리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며 "추경의 부작용을 해소할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지금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전쟁 이전부터 (한미 간) 관세 협상 결과 등 여러 불안 요인이 누적된 결과"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환율 안정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석유 최고가격제처럼 시장을 왜곡하는 에너지 가격 통제 정책과 차량 5부제나 홀짝제 같은 탁상행정식 규제는 재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중동 전쟁과 관련해 야당이지만 대승적으로 추경뿐만 아니라 관련 법안에 대해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야당은 국가와 국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부분에서든 정부·여당과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송 원내대표가 산업통상부 차관에게 현재 비축유가 정유사의 수요를 원활하게 충당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며 "향후 비축유를 더욱 확대하고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문제에 대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등을 물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에선 한정애 정책위의장·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문금주 원내대변인, 국민의힘에선 정점식 정책위의장·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곽규택 원내대변인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조현 외교부 장관·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문신학 산업부 차관 등이 참석, 중동 전쟁에 따른 영향을 보고했다.

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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