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로 맞붙는 MMORPG…'제우스·솔·오딘Q' 등 총출동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게임 시장이 다시 한 번 대작 MMORPG들의 격돌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고사양 그래픽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세계관과 전투 구조, 성장 시스템까지 차별화를 앞세운 신작들이 잇달아 출격을 예고하며 시장 경쟁이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다양한 매력을 지닌 MMORPG 신작들을 통해 국내외 게이머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올해 MMORPG 기대작들의 핵심 키워드는 '차별화'다. 과거처럼 고사양 그래픽과 대규모 전장만으로는 시장의 주목을 끌기 어려워진 만큼, 최근 신작들은 세계관 설계와 전투 구조, 성장 방식, 이용자 참여 시스템 등을 고도화하며 저마다의 색깔을 선명히 드러내고 있다.
먼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컴투스의 '제우스: 오만의 신'은 '정통 그리스 신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해당 게임은 그리스 신화의 최고신 제우스를 중심축으로 삼아 신의 권력이 빚어낸 오만과 그로 인해 균열이 생긴 세계를 그려낸다.
이용자는 신의 힘을 나눠 받아 혼돈에 맞서 싸우며 역경을 돌파하고, 궁극적으로는 '가장 강한 신의 그릇'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밟는다. 신화적 상상력과 서사적 무게감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기존 MMORPG와는 결이 다르다.
비주얼 구현 역시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웅장한 신화 세계를 구현할 계획이다. 그리스 신화 특유의 장엄한 배경과 상징성을 현대적인 그래픽 기술로 재해석해 세계관 자체를 플레이 동기로 작동하도록 설계한다.
시스템 측면에서도 차별화 포인트가 뚜렷하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세력 간 협력과 대립을 핵심 축으로 삼아 경쟁 구조를 밀도 있게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성장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다채로운 콘텐츠를 배치하고, 높은 수준의 편의성까지 함께 준비하면서 이용자 피로도를 낮추는 방향성을 택했다.
그리스 신화를 개성 있게 재해석한 클래스 역시 전투의 감각을 확장할 카드로 꼽힌다. 익숙한 직업군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 신화적 정체성을 전투 시스템에 녹여내겠다는 구상이다.

경쟁작들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넷마블의 '솔: 인챈트'는 중세풍 판타지 MMORPG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이용자가 직접 서버 운영과 규칙, 업데이트 방향까지 선택하고 조정할 수 있는 '권능' 시스템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다. 일반적인 MMORPG가 개발사가 설계한 질서를 유저가 소비하는 구조였다면, '솔: 인챈트'는 이용자가 게임 질서 형성에 보다 직접적으로 개입한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엔픽셀의 '이클립스'는 중세 판타지풍 MMORPG로 예상되고 있으며, 앞서 공개된 영상을 통해 높은 수준의 비주얼 퀄리티를 나타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를 통한 PC 서비스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오딘Q'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정식 후속작으로 관심 받고 있다. 북유럽 신화 대서사시 '에다(EDDA)'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하이엔드 그래픽과 던전별 독창적인 기믹을 앞세워 전작의 흥행 공식을 한층 확장하려는 모습이다. 전작 팬덤을 흡수하면서도 차세대 비주얼과 콘텐츠 설계로 외연 확대를 노리는 전략이다.
'크로노 오디세이' 역시 빼놓기 어려운 대작이다. 엔픽셀 자회사에서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할 예정인 해당 작품은 소울라이크 기반 전투를 전면에 내세우며, 이른바 '엘든 링의 MMORPG화'를 겨냥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팀 테스트 버전에서는 혹평도 있었지만, 시장 내 기대치 자체는 여전히 최상위권이다. 전통적인 MMORPG 문법과 하드코어 액션 감성을 결합하는 시도인 만큼 완성도만 확보된다면 상당한 파급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MMORPG 장르가 기술 경쟁을 넘어 세계관과 몰입 설계의 완성도를 겨루는 방향으로 재편되면서, 각 작품들이 어떤 경쟁력으로 시장에 안착할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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