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PX 공급 '불가항력' 선언…"전면 공급 중단은 아냐"

김현정 기자 2026. 4. 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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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에너지, 지난 13일 고객사에 '불가항력' 서한 발송
나프타 수급 차질 영향…한화토탈 "6월부터 정상 가동 가능"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한화토탈에너지스 방향족2공장 전경./사진=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토탈에너지스가 파라자일렌(PX) 공급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인한 나프타 수급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원료 수급에 상당한 차질을 빚은 탓이다.

16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지난 13일 고객사에 PX 공급 불가항력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회사 측은 서한에서 "2월 말부터 중동에서 계속되는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물류 활동이 중단됐다"며 3월부터 생산량을 줄여왔다고 밝혔다.

재고를 활용해 유지해왔던 생산도 원료 공급 차질이 길어지면서 비축분을 소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황에 따라 추가 생산 감축이나 부분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화토탈은 충남 대산공장에 연간 117만 톤, 77만 톤 규모의 PX 설비 2기를 운영 중으로 합산 생산능력은 약 200만 톤에 달한다. 이는 단일 공장 기준 국내 1위 규모다.

PX는 폴리에스터 섬유와 페트(PET) 수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원료로,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불가항력 선언은 나프타 공급 부족이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토탈은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를 직접 들여와 나프타를 자체 생산해왔는데, 콘덴세이트를 주로 중동에서 조달해온 만큼 호름무즈 해협 봉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불가항력 선언과 관련해 전면 공급 중단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 측은 "최근 내수 공급 부족 우려가 나오는 NCC공장은 정상 가동할 계획"이라며 "불가항력 선언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공급량 감소에 따른 고객사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지된 것으로, 전면 공급 중단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료 공급 차질에 따라 5월에는 일시적으로 가동률이 감소하지만, 6월부터는 다시 정상 가동 및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회사는 PX 제품은 국내 공급이 적은 제품이기 때문에 내수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최근 내수 공급 이슈가 발생한 PE, PP 등을 생산하는 NCC 공장은 내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NCC 공장의 LPG 투입 비율을 높여 PE, PP 등 내수시장 공급을 차질없이 진행하며 국내 공급량을 점진적으로 전년 대비 확대한다

김현정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