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남구는 지금]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3선 도전’…정연우와 맞대결 본격화

김산호 기자 2026. 4. 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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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확정 조재구, 행정 성과·이행률 앞세워 우위 강조
정연우, 신청사 재검토·청년·문화 공약으로 변화 바람 승부
▲ 대구 남구청장 선거가 국민의힘 조재구 구청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정연우 전 구의원의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됐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 남구청장 선거가 국민의힘 조재구 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연우 전 구의원의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됐다.

현직 프리미엄과 조직력을 갖춘 조 구청장은 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으면서 3선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민생과 함께 하는 기초의원 출신의 정연우 전 구의원은 젊은 혈기를 두른 청년 이미지를 앞세워 기초단체장 도전에 나섰고, 후보로 낙점 받았다.

두 후보는 남구청 신청사 사업과 문화 인프라 투자 등에서 차별점을 선보이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지난해 말 기준 민선 8기 공약 이행률 96.5%를 기반으로 행정 안정성과 정책 실행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전체 48개 공약 중 39건을 완료했고 나머지 9건도 정상 추진 중이다.

조 구청장은 지난 13일 국민의힘 단수 공천을 받받았다.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최종 후보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구청장직 수행으로 세부 신규 공약은 없는 상황이다. 기존 공약을 중심으로 한 확장형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조 구청장은 다만, 공약 주요 방향으로 △남구 신청사 신속 건립 △이천동·대명2동 행정복지센터 확충 △앞산 문화관광 일자리 플랫폼 조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신청사 이전사업은 논의가 끝난 봉덕동 강당골 공영주차장 부지에 기존 확보한 1600억 원의 기금을 활용해 신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선 8기 주요 성과로는 앞산 빨래터공원 관광테마파크 조성, 미군부대 동편 3차순환도로 개통, 대구도서관 건립 등이 제시됐다. 기존 인프라 구축과 도시기반 확충을 통해 지역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이 정책의 중심축으로 분석된다.

▲ 정연우 남구청장 예비후보

정연우 민주당 후보는 이번 선거를 '당선 가능성을 열어둔 도전'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구에서 기추진되는 정책에 차별화된 접근도 시도하고 있다. 특히 핵심 공약으로 남구 신청사 이전 문제 전면 재검토를 내세웠다.

그는 기존 캠프 조지터에 이전 논의가 중단된 점을 지적하면서 시청사 부지의 전략적 입지 분석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일방적 변경이 아닌 주민 의견 수렴을 전제하겠다며 절차적 정당성에 무게를 뒀다.

정 후보의 공약에는 문화·도시재생 분야 '대명프로젝트'가 있다. 남구 대명동 일대에 기존 마련된 음악창작소, 공연예술센터, 공연거리 등 문화자원을 활용해 예술촌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주말 차 없는 거리와 정기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 예술인 활동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추가로 삼각지 일대에 필로티 구조의 광장 조성, 남구영상창작센터 건립 등 인프라 투자로 문화공간을 늘려나가겠다는 세부공약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젊은 구청장 후보 답게 △구청장실 개방과 폐쇄회로(CC)TV 설치 △특채 확대를 통한 공직사회 개혁 △1인 가구 지원센터 건립 △자전거 친화도시 조성 △대명어울림도서관 영어도서관 전환 등 생활밀착형 공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 모두 남구 숙원사업인 '3차순환도로 완전 개통'에는 정부·국방부·대구시와 연계해 추진하겠다고 같은 의견을 보였다.

남구는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앞서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조 구청장이 81.56%의 득표율을 기록해 민주당 최창희 후보(18.43%)를 압도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임병헌 전 구청장도 지역에서 3선 구청장으로 활동했다.

남구의회도 국민의힘 6명, 민주당 2명으로 보수 우위 구조가 뚜렷하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 남구의원 1명이 음주방조 관련 혐의로 제명되는 등 지역에 물의를 일으킨 데다 최근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바람이 일고 있어 지역 민심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조재구 구청장은 현직 프리미엄과 함께 지역에서 두터운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어 민주당 후보에게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김부겸 후보와 함께 하면서 현역을 능가하는 능력과 비전을 선보인다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