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28도’ 주말까지 더위…여름은 얼마나 더울까? 기상청에 물어보니
다음주 덜 더워…17~18일 제주·남부 비

이번 주말까지 낮 기온이 20도 후반까지 오르는 ‘초여름’ 날씨가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주말을 앞둔 17~18일 남부지방 중심으로 비 소식이 있는데, 제주도에선 호우특보 수준의 비가 내릴 수 있다.
16일 기상청은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번 주말에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이라며 “큰 일교차와 건조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서울 낮 기온이 28도까지 오르는 등 한반도 서쪽과 내륙 중심으로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주말까지 이어진단 것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북쪽에 고기압, 남쪽에 저기압이 위치한 ‘북고남저’ 기압계가 유지되는 탓이다. 북고남저 기압계 아래에서 우리나라엔 동풍 또는 남동풍 계열의 바람이 부는데, 이 바람이 한반도 동쪽에 있는 산맥을 타고 넘으며 기온이 오르고 건조해진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씨가 맑아 일사량이 많고 대기가 건조한 것도 낮 동안 기온이 크게 오르는 원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올여름 극한더위?… 기상청 “단기적 기압계 영향”

실제 최근 수년간 4월의 날씨는 변화무쌍한 경향을 보였다. 최근 기록을 보면, 가장 더웠던 해로 꼽히는 2024년의 4월이 역대 가장 더웠던 4월로 꼽힌다. 2024년 4월은 평균기온이 14.9도, 평균 최고기온이 21.1도로 역대 4월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24년 4월14일에는 서울(29.4도), 영월(32.2도), 춘천(30.4도), 동두천(30.4도) 등에서 일최고기온 극값을 기록했다.
반면 역대 세 번째 또는 두 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된 지난해(2025년) 4월은 기온이 초순에는 평년과 비슷하다가 중순에 크게 떨어지고 하순에 다시 오르는 등 날씨가 요동쳤다. 벚꽃이 만발하던 14일 때아닌 눈과 우박이 내리기도 했다. 2025년 4월의 평균기온은 13.1도로 역대 10위, 평균 최고기온은 19.7도로 역대 9위다.
다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2015~2025년이 역대 가장 더운 11개 해에 해당하고, 특히 2023~2025년 최근 3년이 역대 가장 더운 해 1~3위라는 것은 여러 기관들의 공통적인 관측·분석 결과다. 실제로 2023~2025년 3년 동안 4월의 평균기온, 평균 최고기온 등은 꾸준히 평년보다 높게 기록되고 있다. 지난달 기상청이 내놓은 4~6월 3개월 날씨 전망을 보면, 4~5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60%, 6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로 예측됐다.
17~18일 제주·남부 중심으로 비

비가 그친 뒤인 19일(일)에는 다시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 아래 내륙은 낮 기온이 28도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다음주는 북고남저 기압계에 변화가 생기면서 “기온이 평년(최저 6∼11도·최고 18∼23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월요일인 20일 최고기온이 21도로 예측되는 등 대체로 이번 주보다는 낮을 전망이다. 23일(목)에는 충청 이남 지역에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 소식이 있다. 20일에도 중부 지역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나 변동성이 크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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