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사업단, AI 활용 과제 올해부터 본격 지원…"속도도 중요"
"사업 2단계 돌입…AI 활용 과제 지원 강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올해부터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발굴한 과제 지원을 강화한다. 사업단이 사업 2단계에 돌입한 만큼,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과 속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은 16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출범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AI를 통해 더 빠르고 성공적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된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진행되며, 총 사업비는 2조1758억원이다. 유효물질 발굴부터 임상2상 신약개발 단계까지 지원한다.
박영민 KDDF 단장은 신약 개발을 '허들 경주'에 비유했다. 박 단장은 "신약 개발은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그간 마라톤에 비유해 왔다"며 "이제는 신약 개발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는게 중요해졌기 때문에 110m 허들 경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약개발사업단은 올해부터 사업 2단계에 진입한 만큼, AI 신약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단은 올해 AI 신약개발 과제 지원을 신설했다. 김순남 KDDF R&D 본부장은 "AI가 신약 개발의 중요한 인프라가 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사업단은 올해 AI를 활용한 과제들이 좀 더 잘 선정될 수 있게 평가 기준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AI로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얼마나 높였는지가 공개 평가 지표 해석에 들어갈 수 있게 했다"며 "다만 AI 활용 여부보다 중요한 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 사업단은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규 타겟, 신규 모달리티, 플랫폼 기반 신약 과제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빅파마들은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단백질분해제(TPD), 방사성의약품(RPT) 등 신규 모달리티 중심으로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파이프라인은 여전히 저분자가 중심인 만큼, 사업단은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파이프라인 발굴을 지원한단 계획이다.
KDDF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과제에 대한 집중 지원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KDDF는 성과 중심 관리로 553개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단계까지 전주기 지원을 진행하면서도 과제별 성과에 따라 선별과 조정을 병행한다.
김 본부장은 "초기 임상 성공과 승인을 받은 확률이 높은 과제들을 중심으로 집중 지원하려고 한다"며 "바이오 벤처들의 임상 비용 부담이 커져 신약 개발 장벽이 더욱 높아진 상황에서, 사업단이 허들을 낮춰주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