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이란 보니...‘권력의 심장부’ 곳곳 무너져

최원석 기자(choi.wonseok@mk.co.kr) 2026. 4. 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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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부터 이어진 전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의 피해 정도가 확인됐다.

테헤란 인근 주요 공항의 항공기는 심각하게 손상됐고, 주요 도심의 건물도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주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가 자사 큐브위성 블루본으로 촬영한 위성영상에 따르면, 이란 테헤란 인근 메흐라바드 공항은 공습으로 최소 4대 이상의 항공기가 파괴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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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픽스, 자체 위성 영상 분석
테헤란 인근 공항 내 항공기 파괴
‘권력의 심장부’ 건물 곳곳 무너져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 메흐라바드 공항에서 훼손 흔적이 있는 항공기가 확인됐다. [사진=텔레픽스]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전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의 피해 정도가 확인됐다. 테헤란 인근 주요 공항의 항공기는 심각하게 손상됐고, 주요 도심의 건물도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주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가 자사 큐브위성 블루본으로 촬영한 위성영상에 따르면, 이란 테헤란 인근 메흐라바드 공항은 공습으로 최소 4대 이상의 항공기가 파괴된 모습이었다.

해당 공항은 지난 2월 이후 수차례 미국과 이스라엘 측의 공습을 받았으며, 지난 6일에도 이스라엘 측의 폭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픽스가 공개한 위성 영상을 보면, 항공기들은 기체 전면부와 날개 등 주요 구조물이 훼손되거나 소실된 형태였다. 항공기 주변에는 화재가 발생하거나 연소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역이 영상에 담겼다.

테헤란 시내 일부 지역에도 피해가 집중됐다. 텔레픽스가 테헤란 중심부에 위치한 파스퇴르 거리의 공습 전후 모습을 비교한 결과, 약 4만 2000제곱미터 규모에서 변화된 모습이 보였다. 축구장 6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파스퇴르 거리는 대통령 집무실, 혁명수비대 정보조직 본부 등이 밀집해 ‘권력의 심장부’로 불리는 곳이다.

공습 이후인 지난 3월 영상에서는 길게 이어진 고밀도 흑색 영역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검은 연기나 화재로 인한 그을림 흔적으로 추정된다. 공습 전에 비해 흑색 영역의 범위와 강도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파스퇴르 거리의 또다른 구간에서는 밝은 지붕 주변으로 불균질한 회색 및 흑색 패턴이 늘어났다. 지붕이 손상되거나 무너진 건물의 잔해가 흩어지는 등 물리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의미다.

텔레픽스의 분석 결과는 지금까지 보도된 공습 내용과 일정 부분 일치한다. 큐브위성인 블루본은 약 4.8미터 공간 해상도를 갖고 AI로 영상을 분석해, 이러한 피해 규모와 변화를 탐지하는 데 성공했다.

텔레픽스는 자사의 위성데이터 분석용 AI 솔루션인 ‘샛챗(SatCHAT)’을 이번 분석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이란 이스파한 핵시설 위성 영상과 가자지구 일대를 분석해 공개한 바 있다.

최범규 텔레픽스 신속분석팀장은 “위성 기반 변화 탐지는 분쟁이나 재난 상황에서 현장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피해를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며 “이번 분석에서도 AI를 활용해 단일 시점 영상 비교만으로 피해 범위와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식별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쟁을 계기로 일부 상업 위성 기업들의 중동 지역 영상 공급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는 가운데, 텔레픽스의 기술은 한국의 주권 면에서도 유용할 전망이다.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는 “자체 위성 덕분에 외부 의존 없이 신속한 분석이 가능했다”며 “분쟁, 재난 지역의 긴급 위성정보 분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란 테헤란 인근 파스퇴르 거리 위성영상에서 지도부 관련 시설(노란색)과 주변에 피해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붉은색)을 표시한 모습. [텔레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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