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L, ‘부실’이 아닌 기회로 볼 때 [이지스의 공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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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4월 15일 10:4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투자를 할 때 우리는 흔히 "얼마를 벌 수 있는가"에 집중한다.
다만 구조적으로 보면 선순위 NPL은 후순위 투자나 부동산 에쿼티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특성을 가질 수 있다.
NPL은 더 이상 '위험한 투자'가 아니라, '위험 대비 매력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으로 재평가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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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현 이지스자산운용 스페셜시츄에이션그룹2파트장

투자를 할 때 우리는 흔히 “얼마를 벌 수 있는가”에 집중한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은 조금 다르게 접근한다. 단순히 수익률이 높은지보다 그 수익을 얻기 위해 얼마나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지를 함께 따진다. 이를 위험 대비 수익, 즉 '위험조정수익률'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같은 10%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라도, 하나는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고, 다른 하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회수될 가능성이 있다면 두 투자의 가치는 다르게 평가된다. 기관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수익과 그에 따른 위험을 함께 보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부실채권(NPL)’은 다시 평가할 필요가 있는 자산군이다. 이름만 보면 위험해 보이지만, 실제 구조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다수 NPL은 선순위 담보대출에서 발생한다. 즉, 차주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담보를 통해 일정 부분 회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지 않는 일정 수준의 하방 안정성을 갖는 경우도 있다.
물론 모든 NPL이 안전한 것은 아니다. 다만 구조적으로 보면 선순위 NPL은 후순위 투자나 부동산 에쿼티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특성을 가질 수 있다.
기대수익률 측면에서도 NPL은 경쟁력을 가진다. 연체 시 가산금리가 적용되고, 채권을 할인된 가격에 매입할 수 있으며, 채권 인수 이후 협상 과정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면 일반적인 대출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부동산 투자보다 높은 수익을 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아직 NPL 투자가 활발하지 않다. 금융 규제상 부실채권에는 높은 위험 가중치가 적용되며, 투자기간 동안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부실자산은 어렵다’는 인식과 전문 운용사의 부족 역시 시장 확대를 제한해 온 요인이다.
하지만 시장이 어려워질수록 이러한 인식의 틈은 기회가 된다. NPL 투자의 성과는 단순히 낮은 가격에 매입하는 데서 나오지 않는다. 채권 구조를 분석하고, 담보 가치를 재평가하며, 법적 절차와 이해관계를 조정해 최적의 회수 전략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성과가 결정된다. 결국 운용사의 분석력과 실행력이 핵심이다.
이 때문에 NPL은 시장이 불안할수록 운용 역량의 차이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는 영역이다. 경험이 축적된 운용사일수록 더 안정적이고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제는 NPL을 단순히 ‘부실’이라는 이름으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그 구조와 수익 가능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시장이 불확실할수록 모든 자산이 동일하게 위험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구조를 이해하는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
NPL은 더 이상 ‘위험한 투자’가 아니라, ‘위험 대비 매력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으로 재평가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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