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파키스탄 접경지 원로들, 무력충돌로 막힌 수송로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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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로 양국 사이의 수송로가 두 달 가까이 막히자 보다 못한 양측 원로들이 직접 협상에 나서 핵심 수송로 중 하나를 재개통했다.
원로들의 합의는 아프간 탈레반과 파키스탄이 여러 차례 공식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나왔다.
전문가들은 아프간 탈레반과 파키스탄 당국 간 불신 때문에 공식 외교의 효과가 제한됨으로써 이번 사례와 같은 비공식 민간협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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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중국 우루무치서 열린 아프간과 파키스탄 간 협상 [미국 매체 아무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6/yonhap/20260416150025650qkny.jpg)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로 양국 사이의 수송로가 두 달 가까이 막히자 보다 못한 양측 원로들이 직접 협상에 나서 핵심 수송로 중 하나를 재개통했다.
탈레반과 파키스탄이 충돌사태 해결을 위해 잇따라 공식 협상을 벌였지만 실패하자 민간인들이 비공식 협상을 벌여 결실을 본 것이다.
16일 미국 매체 아무TV에 따르면 아프간 동부 누리스탄주 원로들과 파키스탄 치트랄 지역 원로들이 최근 이틀간 협상을 통해 파키스탄과 아프간 누리스탄주 캄데시 및 바르그-에-마탈 지역을 잇는 수송로를 다시 여는 데 합의했다.
소식통들은 협상이 아프간 국경과 가까운 파키스탄 군사시설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양국 수송로들은 지난 2월 말 탈레반과 파키스탄군 사이에 무력충돌이 시작되면서 봉쇄됐다. 충돌은 아직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양측이 주장하는 군인 사망자는 700명이 넘었고 부상자도 800여명에 달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충돌이 발생, 양측에서 70여명이 숨졌다.
봉쇄로 영향을 받는 지역 주민들은 두 달 가까이 식량과 의약품, 보건서비스 등에 접근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수송로 재개로 캄데시 등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일단 한시름 덜게 됐다.
누리스탄 주지사 대변인은 양측 원로들의 합의 사실을 확인하면서 탈레반 정부와 파키스탄이 긴장 완화를 위해 더 폭넓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로들의 합의는 아프간 탈레반과 파키스탄이 여러 차례 공식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나왔다.
공식 협상은 중국 우루무치와 카타르 도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됐지만 무장조직 활동 통제 등에 대한 이견 해소 실패로 무위로 돌아갔다.
핵심 쟁점은 아프간 탈레반과는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파키스탄탈레반(TTP)에 관한 것이다.
파키스탄 측은 TTP가 아프간 탈레반의 비호로 아프간에 머물며 수시로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에서 테러를 저지른다고 주장하지만, 아프간 탈레반은 이를 부인한다.
전문가들은 아프간 탈레반과 파키스탄 당국 간 불신 때문에 공식 외교의 효과가 제한됨으로써 이번 사례와 같은 비공식 민간협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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