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올해 2.0% 이상 성장 가능…美 베선트와 17일 양자회담"(종합)

이철 기자 이강 기자 2026. 4. 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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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추경 논할 시기 아냐…환율, 중동 리스크 해소 시 안정"
17일 베선트 재무장관과 양자회담…환율·대미투자 등 논의할 듯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열린 동행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재정경제부 제공). 2026.4.16/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이철 이강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과 관련해 중동 정세가 조기에 안정될 경우 당초 목표인 2.0% 달성 또는 그 이상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역시 중동 리스크가 해소되면 안정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 출장 중인 구 부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환율과 대미 투자 이행 상황 등 한미 간 경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전쟁에 달린 韓 성장률…"전쟁 끝나면 부정적 시각 줄어들 것"

구 부총리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과 관련해 "(미국·이란) 전쟁에 따라 달렸다"면서도 "정부가 하반기 노력하면 2.0% 유지 또는 그 이상 갈지 봐야겠지만, 그렇게 하방경직성이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와 한국은행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은 1.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7%로 예상했다.

구 부총리는 "지난해 하반기 생각했던 것보다 지금 반도체 시장이 너무 좋다"며 "에프엔가이드를 보면 지난해 2.0% 전망할 때보단 지금 익스펙테이션(예상치)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단정은 못 할 것 같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하는 것처럼 다음 주에 전쟁이 끝난다면, 성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8월 되면 법인세 중간예납인데, 그때가 되면 올해 세수 전망과 성장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 부총리는 경기 부양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금은 2차 추경을 논할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며 "1차 추경의 집행을 빨리하고 본예산 집행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향후 환율 전망과 관련해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가 지금 13만 개 개설됐는데, 미국 온 사이에 또 늘었을 것"이라며 "5억 달러 이상 빼 왔는데 세금 혜택을 많이 받으니 더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한 후 약 51억 달러가 우리나라에 들어왔는데, 많이 들어오면 500억 달러까지 천천히 들어올 것"이라며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하면서 환 헤지 비중이 높아지니, 중동 전쟁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환율이 많이 안정을 찾지 않을까 보인다"고 전망했다.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와 관련해선 "금융위원장, 기획예산처 장관에(더해) 한은 총재가 새로 오시면 함께 모시고, 필요할 경우 확대된 개념으로 관련 장관들도 모실 것"이라며 "앞으로는 고정된 멤버만 회의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필요한 분들을 포함해 논의하는 확장된 정책조합을 추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대화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7 ⓒ 뉴스1

한미 재무장관 양자회담 개최…"다양한 의견 확인할 것"

현재 워싱턴DC에서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 참석 중인 구 부총리는 오는 17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구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기로 했으며, 다양한 의견을 확인할 것"이라며 "확인하고 나서 추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두 장관의 만남은 지난 1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구 부총리는 구체적인 의제를 밝히지 않았지만, 한미 간 경제 현안을 고려하면 환율과 대미 투자 이행 상황 등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회담에서 베선트 장관은 회담 직후 "최근 원화 약세는 한국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공개 언급했다. 미국 재무장관이 타국 통화 가치에 직접 평가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발언 직후 환율이 급락하는 등 시장 반응이 즉각적이었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달러·원 환율이 재차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도 외환시장 현황 점검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대미 투자 이행 현황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오는 6월 출범 예정인 한미투자공사의 운용 방향, 관세 후속 협상 진행 상황 등도 양측이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열린 동행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재정경제부 제공). 2026.4.16/뉴스1

서울 아닌 세종에…내달 '3500억달러 대미 투자' 공사 출범

이날 구 부총리는 다음달 18일 출범을 앞둔 한미전략투자공사의 본사를 세종시에 두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서울이 아닌 세종에 두려고 하고 있다"며 "수도권 이야기도 나오는데 제가 안 된다고 했다. 지역 균형 발전에도 맞고 세종에 관련된 기관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달 10일 본회의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미전략투자공사는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집행을 총괄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조선업에 1500억 달러, 에너지·반도체·핵심광물·인공지능·바이오 등 전략산업에 2000억 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전략산업 투자 2000억 달러는 연간 200억 달러 한도로 집행된다.

현재 정부는 공사 설립을 위한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 정관 마련과 조직 구성은 지난달 18일 재경부 주재로 출범한 한미전략투자공사 설립위원회가 담당한다.

아울러 지난 9일부터는 초대 사장 공개 모집 절차에 착수했다. 지원자는 금융·투자 또는 전략산업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갖춰야 한다.

이외에 구 부총리는 헐값 매각 논란을 막기 위해 '공공기관 자산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공공기관들도 어떤 자산이 얼마나 있는지 모를 수 있어 자산통합관리체계를 만들고자 한다"며 "공공기관이 들고 있는 전체 자산을 인공지능(AI)으로 통합 관리해 효율적인 운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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