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뉴욕 월가서 ‘바이 코리아’ 세일즈…빅3 “장기투자 하겠다”

최지희 2026. 4. 16. 14:2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폴로ㆍ블랙락ㆍ핌코 최고위급 개별 면담
WGBI 이어 MSCI 선진국 편입 추진 공개 선언
“코리아 프리미엄 만들겠다”…투자자들 호응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UN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열린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행사 시작에 앞서 월가 주요 투자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미국 뉴욕 월가를 직접 찾아 ‘바이 코리아(Buy Korea)’ 세일즈에 나섰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최고위급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하고, 한국 자본시장 개혁과 AI 대전환 등 투자 메리트를 직접 설명하며 글로벌 자금 유치에 공을 들였다.

재정경제부는 구 부총리가 미국 현지시각 14일 주(駐)유엔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골드만삭스ㆍ씨티ㆍJP모건자산운용ㆍ블랙락 등 13개 글로벌 주요 금융기관 고위급 임원 약 20명을 대상으로 한국경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일본 도쿄에 이어 한 달여 만에 경제부총리가 직접 주재하는 해외 투자설명회를 연 것이다.

뉴욕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 행사 개최로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더 웨스턴 뉴욕 센트럴호텔에서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 사진: 재정경제부

설명회에 이어 구 부총리는 마크 로완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회장(CEO), 롭 골드스타인 블랙락 최고운영책임자(COO), 존 스터진스키 핌코 부회장과 개별 면담을 가졌다. 아폴로는 사모ㆍ신용ㆍ부동산 인프라 중심의 대체자산 운용사로 운용자산이 약 9400억 달러에 달하며, 블랙락은 약 14조 달러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핌코는 약 2조3000억 달러를 굴리는 세계 최대 채권 투자기관이다.

구 부총리의 세일즈 핵심 메시지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자본시장 개혁이다. 그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3차례 상법 개정, 배당 유인 강화를 위한 세제 개편 등 성과를 설명하며, 이달 1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이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다음 목표로 공개 선언했다. △외환시장 24시간 연장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 △계좌 개설 절차 간소화 등 글로벌 투자 장벽을 낮추는 개혁도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하나는 AI 대전환이다. 반도체ㆍ제조 역량을 앞세워 GPUㆍ데이터ㆍ인력 등 AI(인공지능) 인프라 구축과 소형모듈원전(SMR) 등 전략기술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투자 기회를 적극 어필했다.

월가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은 AIㆍ데이터 인프라, 에너지 전환, 전력망 등 핵심 전략 분야에서 우리나라 정부의 정책방향에 공감한다고 밝히며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 및 장기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핌코 스터진스키 부회장 역시 “핌코는 한국 국채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와 기업이 발행한 외화채권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장기적인 파트너이자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락 골드스타인 COO도 우리나라의 외환ㆍ자본시장 개혁이 “개방적이고 회복력 있는 시장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정책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와의 상시 소통 채널을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제도 개선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싶다는 요청이다. 이에 구 부총리는 “투자에 불편함이나 건의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달라”며 “불합리한 규제는 발견 즉시 관계기관과 협의해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대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