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취업자 23개월째 감소…190만명선 붕괴했나

최지희 2026. 4. 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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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만명 선 붕괴 추정…23개월째 감소세

190만명 선 붕괴 추정…23개월째 감소세

건설 감소폭 △4만4천→△1만6천 '숨통'
제조업은 수출 호조에도 감소폭 오히려 확대
임시직 감소 전환ㆍ청년 고용률 23개월째↓
추경 집행ㆍ청년뉴딜 4월 중 발표 예정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건설업 취업자가 2년 가까이 연속 감소하며 190만명 선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 3월 감소폭은 전월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좁혀져 건설경기 회복의 단초가 읽히지만, 고용보험 가입자는 오히려 32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어 구조적 인력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15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3월 고용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6000명 감소했다. 2024년 5월 감소 전환 이후 23개월 연속 감소세다. 다만 감소폭은 직전 달(4만4000명)의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정부는 “완만한 건설경기 회복 흐름”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공식 확인된 절대수치는 올 1월 기준 190만1000명이다. 2017년 2월(189만9000명) 이후 8년 11개월 만의 최저치로, 이미 임계선에 바짝 다가선 상태였다. 건설업은 계절 특성상 1~2월 취업자가 가장 낮고 봄부터 반등하는 구조여서 3월 절대수치가 2월보다 소폭 높을 수 있으나, 2월 기준으로 이미 190만명 선이 무너진 데 이어 추가 감소한 셈이다.

이 가운데 제조업 역시 감소폭이 확대됐다. 취업자가 전월 1만6000명 감소에서 이달 4만2000명 감소로 뒷걸음쳤다. 3월 일평균 수출이 전년 대비 41.9% 급증했음에도 중동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기업심리를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업(29만4000명) 중심으로 31만6000명이 늘어 3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폭은 전월(37만4000명)보다 축소됐다. 소비심리 둔화로 도소매업이 2만2000명 증가에서 1만8000명 감소로 전환했고, 명절 이동효과 소멸로 예술ㆍ여가도 7만명에서 4만4000명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정보통신업은 4만2000명 감소에서 3000명 증가로 전환하는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의 조정 흐름은 다소 완화됐다.

고용의 질도 흔들렸다. 상용직(14만명)과 일용직(3만2000명)은 늘었지만 임시직이 전월 8000명 증가에서 5만9000명 감소로 전환했다. 연령별로는 30대(81.0%, +0.6%p)ㆍ40대(80.5%, +1.1%p) 등 중장년층 고용률이 상승했으나 청년층(43.6%)은 0.9%포인트 내려 2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청년 ‘쉬었음’ 인구는 40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3000명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정부는 중동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4월 이후 고용의 하방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추경예산 신속 집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청년 취업ㆍ사회진출 지원을 위한 ‘청년뉴딜 추진방안’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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