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50주년 에버랜드, 국내 대표 튤립축제로 ‘여전한 존재감’
1992년 시작해 국내 대표 봄 축제로 자리매김
튤립·수선화 등 100여 종 120만 송이 꽃 향연
리뉴얼한 사파리월드 및 불꽃쇼·서커스 ‘풍성’

벌써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여름이 성큼 다가온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따스한 햇살,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선물하는 봄을 아직 보내줄 수 없거나 올해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다면 에버랜드라는 '막차'를 타면 된다. 올해 개장 50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 테마파크 에버랜드가 이달 30일까지 진행하는 '튤립축제'에 봄을 펼쳐 놓았다.
에버랜드의 튤립축제는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봄 시즌 꽃 축제라는 의미를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큰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벚꽃=여의도' 공식처럼 에버랜드는 1976년 개장 후 1992년부터 튤립축제를 선보이고 있다. 전신인 자연농원이 추구해온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꿈과 낭만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의 가치를 1996년 에버랜드로 이름을 바꾼 뒤에도 이어가고 있다.
◇ 튤립·수선화 등 100여종 120만 송이 '꽃의 향연'
지난달 20일 개막한 튤립축제는 약 2주를 남겨놓고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마이 스프링 팔레트'(My Spring Palette)를 콘셉트로 약 1만㎡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을 튤립정원으로 꾸몄다. 튤립을 비롯해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 종, 120만 송이가 형형색색의 색깔과 향기로 입장객의 오감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올해는 꽃이 전하는 시각적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튤립 식재 면적을 확장하고, 대형 LED 스크린 속 정원 영상과 실제 화단의 꽃이 이어지게끔 연출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또 꽃 색상별 물감이 떨어지는 듯 플라워드롭 포토존, 튤립치마 포토존, 거울 셀피존 등 포토스팟을 마련해 다채롭게 튤립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온실 라운지에서는 튤립 아트에 컬러링 도구로 자유롭게 색칠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15일 기자가 방문한 에버랜드는 때 이른 더위에도 입장객으로 붐볐다.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한 가족, 연인, 친구, 어르신들까지 전 세대가 에버랜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봄을 온몸으로 느꼈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 루이·후이바오를 이미지한 헤어밴드를 착용한 중국인 커플은 튤립정원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 만들기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곳에서 만난 60대 여성은 “지인과 모임으로 에버랜드를 찾았다. 딸이 어렸을 때 방문한 이후 처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왔다"며 “한 눈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꽃을 보니 너무 행복하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데 오랜만에 나와 꽃 구경하고 사람들도 보니 활기가 생긴다"고 말했다.
튤립축제는 눈뿐만 아니라 입도 황홀하게 만든다. 튤립을 형상화한 타르트와 봄 샐러드, 비빔밥, 딸기 음료 등 봄의 싱그러움을 담아 다양한 특선 메뉴를 준비했으며, 각 상품점에서는 튤립 헤어밴드, 꽃을 든 인형 등 봄과 어울리는 굿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 튤립축제부터 사파리체험, 서커스까지…에버랜드 100% 즐기는 법
올봄 에버랜드는 튤립축제는 물론 약 1년간 준비기간을 거쳐 재오픈한 '사파리워드 더 와일드'로 입장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사파리는 폭포, 연못, 수목, 인리치먼트(행동 풍부화) 구조물 등을 대폭 확대했다. 또 맹수들의 실제 서식지를 반영한 '사바나 초원'(사자), '포식자의 숲'(호랑이), '북방의 숲'(불곰) 등의 테마를 방사장에 적용해 동물들이 보다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탐험 차량을 기존 트램에서 사자, 호랑이, 반달곰 이미지로 래핑된 40인승 친환경 EV버스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이전보다 소음과 진동이 감소하면서 더욱 쾌적하고 생생하게 사파리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문화공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등 국가 규모 행사의 연출을 맡아온 양정웅 감독이 총지휘한 스페셜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The Guardians of Light), 캐나다 글로벌 서커스 제작사 엘로와즈와 협업한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Wings of Memory) 등이 봄의 기운을 전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튤립축제 개막 이후 현재까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기간 동안 5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다"며 “튤립축제, 사파리월드, 불꽃쇼, 서커스까지 풍성한 콘텐츠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입장객이 20% 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Copyright ©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한민국 경제의 힘, 에너지경제
- 더불어민주당 통합시장 결선 ARS 오류, 2308명 응답 누락에도 ‘진상조사 無’
- ‘석유 요정’ 강훈식, 2억5000만배럴 추가 확보
- “증시 더 뛴다” 호언장담 트럼프…‘종전 FOMO’ 경고하는 경제 수장들 [머니+]
- ‘럭셔리’ 띄우는 제네시스, 하이브리드로 판 키운다
- [단독] 국회, 차량 5부제 ‘프리패스’ 발급 비공개…“개인정보 침해”
- [인터뷰] ‘국내 유일 조종사 CEO’ 섬에어 최용덕 “기종 선택은 ‘결혼’…단거리 특화 ATR 72와
- “장기 수익은 지수추종·적립식으로…코스피 7000 돌파 현실성 높다”
- ‘재건축 전세’ 있다더니 가보면 없다…서울 외곽 매수하는 신혼부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