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석유 최고가격제 후 휘발유·경유 소비 줄어”

송락규 2026. 4. 16. 14:1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휘발유·경유 등 소비가 늘어났다는 지적과 관련해 오히려 소비가 10% 넘게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동 사태로 일부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지만, 일단 5월까지 국내 원유 도입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오늘(16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중동전쟁 발발 직전인 2월 넷째 주부터 4월 둘째 주까지 주간 평균 주유소 판매량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2월 넷째 주부터 4월 둘째 주까지 7주간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주간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주는 증가했고, 다섯 주는 감소했습니다.

중동전쟁 직전인 올해 2월 넷째 주 휘발유·경유 판매량은 65만 2천㎘로 작년 같은 기간(66만㎘)보다 1.3% 감소했지만, 3월 첫째 주 판매량은 67만 3천㎘로 작년(62만 1천㎘)보다 오히려 8.2% 늘었습니다.

3월 첫째 주 들어 일선 주유소들이 가격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3월 둘째 주 주유소 판매량은 61만㎘로 작년(65만 9천㎘)보다 7.5% 줄었습니다.

이런 추세 속에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지난달 13일 직후인 3월 셋째 주 판매량은 63만 8천㎘로 작년(67만 2천㎘)보다 5%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3월 넷째 주에는 주유소 판매량이 73만 1천㎘로 작년(67만 1천㎘)보다 9% 상승하면서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인한 가격 조정이 오히려 석유 제품 소비를 늘려 수요 관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후 4월 첫째 주 판매량(58만 9천㎘)이 작년보다 13.2% 줄었고, 4월 둘째 주 판매량(59만 4천㎘)도 11.3% 감소하면서 최근 들어서는 석유제품 소비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과적으로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인 3월 셋째 주부터 4월 둘째 주까지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량은 총 255만 2천㎘로, 작년 같은 기간(269만 1천㎘)보다 5.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유종별로 나눠 보면 3월 셋째 주부터 4월 둘째 주까지 휘발유 판매량을 총 112만 7천㎘로 작년 같은 기간(110만 7천㎘)보다 1.8%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올해 경유 판매량은 144만 4천㎘로 작년 같은 기간(156만 3천㎘)보다 7.6% 줄어든 거로 나타나 경유 판매량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양 실장은 “주유소 판매량이 작년보다 늘어난 3월 둘째 주와 넷째 주만 뽑아 비교하는 건 적절치 않고, 전반적인 추세를 봐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도 판매량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객관적이고 다양한 판단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원유 도입 우려와 관련해선 “4∼5월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동산 원유를 대체할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고, 비축유 스와프(SWAP·교환) 제도를 활용해 정유사들이 필요한 물량을 국내에서도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산업부 설명입니다.

최근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앙아시아와 중동을 방문해 원유 2억 7,300만 배럴을 도입하기로 확정한 것에 대해서는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연말까지 물량에 대해 공급 약속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2,700만 배럴은 6월 선적을 시작해 국내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양 실장은 “호르무즈 사태로 4∼5월에 안 들어오는 물량도 있고 6월부터 선적이 계약대로 이행될지 불안감이 있었는데, 특사단 활동을 통해 사우디 에너지 장관과 아람코 이사장에게 협력을 약속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업부는 전날 시행한 에틸렌, 프로필렌 등 7개 석화 제품 원료에 대한 매점매석 금지 및 긴급수급조정 조치와 관련해 추가로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석화 원료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현재 보건·의료, 핵심 산업 등 분야의 원료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레미콘 혼화제, 페인트 등 원료 수급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급 안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네이버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