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 카운트다운…K제약바이오도 출격 완비, 빅딜 기대감 고조
HLB·알지노믹스 등 주요 기업 임상 데이터 구두 발표도
CAR-T·ADC·RNA 치료제 등 차세대 기술 경쟁 본격화
![AACR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대거 참가. [출처=구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6/552778-MxRVZOo/20260416141438375hbcw.png)
미국암연구학회 'AACR 2026' 연례 학술 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참여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AACR에서는 전임상 및 초기 임상 데이터가 대거 최초 공개되는 자리로,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이전 논의가 다수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AACR에는 SK바이오팜, 셀트리온, 삼성에피스홀딩스, 알지노믹스, HLB이노베이션(베리스모),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한미약품, 코오롱생명과학 등 신약 개발 기업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까지 다수 참여한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술대회로 꼽히며 전 세계 제약사와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항암 연구 플랫폼이다. 이번 학술 대회는 17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며, 약 2만2000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AACR 2025 [출처=AAC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6/552778-MxRVZOo/20260416141439823zyoc.jpg)
◆'플레너리' 입성한 K-면역항암제…구두 발표에 쏠린 눈
먼저 올해 학술 대회에서 HLB이노베이션의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는 고형암 대상 키메릭 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SynKIR-110' 임상 1상(STAR-101) 중간 결과를 핵심 세션인 '플레너리(Plenary)'에서 구두 발표한다. 이는 해당 파이프라인의 첫 임상 데이터 공개로, 기업가치 상승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알지노믹스 역시 '임상시험 미니심포지엄'에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물질의 일종인 리보핵산(RNA) 치환 유전자 치료제 'RZ-001'과 병용요법의 임상 1b/2a상 중간 결과를 구두 발표한다. RZ-001은 알지노믹스가 교모세포종(GBM)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 신약 후보물질로, KDDF(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신약 임상개발 지원' 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
SK바이오팜은 차세대 항암 포트폴리오로 개발 중인 NTSR1(뉴로텐신 수용체 1)을 표적으로 하는 방사성 의약품(RPT) 치료제 'SKL35501'과 영상진단제 'SKL35502'의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SK바이오팜은 영상진단제를 통해 NTSR1 발현 환자를 선별한 뒤 동일 표적 치료제로 연계하는 정밀의료 접근법을 제시한다.
![한미약품이 AACR 2026에서 발표하는 주요 연구 포스터 초록 소개. [출처=한미약품]](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6/552778-MxRVZOo/20260416141441199htlf.jpg)
◆CDMO 기업까지 가세…글로벌 파트너십·수주 경쟁 본격화
이외에도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중 최다 건수인 9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대표적으로 경구용 표적항암 신약 '선택적 HER2 저해제(HM100714)'와 관련, AI 기반 최신 분석 기술을 활용해 최적 적응증을 도출한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차세대 항암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축적된 기전 및 비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는데, 현재 췌장암을 비롯해 자궁내막암, 난소암, 위암 등 4개 암종에서 임상 2상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BCMA(B세포 성숙 항원)을 타켓으로 하는 ADC 플랫폼 LCB14-2524, LCB14-2516 2건을 발표한다. 에이비엘바이오의 ALB206·ALB209 등 이중항체 플랫폼을 적용한 고형암 항암제 후보물질의 비임상 데이터를 공개하고, 갤럭스는 AI 단백질 설계 기술을 적용한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PD-1/인터루킨(IL)-18v'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CDMO 기업들도 AACR에 참여해 수주 확대 기회를 엿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처음 AACR에 참가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카나프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한 '솔루플렉스 링크' 기술을 적용한 ADC의 구조적 안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이를 통해 파트너사 또는 고객사에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비즈니스 미팅이 활발히 진행되며 기술수출 가능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DC와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초기 데이터를 확보한 기업들이 많아 대규모 기술수출(L/O)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AACR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핵심 무대"라며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플랫폼 기술과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입증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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