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IP+방치형’⋯ K-게임, 새 성공 방정식 푼다

박준영 기자 2026. 4. 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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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방치형 게임이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성적 거둬
짧고 빠르게 즐기는 이용자 경향에 맞고 개발 소스가 적게 들어가는 점이 장점
넥슨 제공.

국내 게임업계가 자사 인기 IP를 활용한 방치형 게임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IP의 영향력과 방치형 게임의 장점을 적절히 결합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넥슨의 ‘메이플 키우기’는 지난 3월 국내 앱마켓(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원스토어)에서 4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6일 글로벌 정식 출시된 메이플 키우기는 넥슨의 대표 IP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방치형 RPG다.

연초 발생한 확률 조작 논란으로 인해 서비스 시작 당시부터 1월 28일까지 이용자가 결제한 금액 전액을 환불했음에도 메이플 키우기는 매월 4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다. 메이플 키우기의 흥행에 주목한 넥슨은 또 다른 대표 IP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한 방치형 게임 ‘던파 키우기’를 연내 선보인다.

2023년 ‘세븐나이츠 키우기’, 2024년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를 출시하며 넷마블은 또 다른 자사 스테디셀러 IP 기반 방치형 게임을 내놨다. 3월 초 글로벌 출시한 ‘스톤에이지 키우기’는 전 세계 2억명이 즐긴 ‘스톤에이지’ 기반 신작이다. ‘센서타워 앱 퍼포먼스 인사이트’ 데이터에 따르면 스톤에이지 키우기는 출시 한 달여(3월 3일~4월 10일)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 누적 매출 1500만 달러(한화 약 220억 2000만원)를 돌파했다. 모바일인덱스는 스톤에이지 키우기가 국내에서 3월 한 달간 142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봤다.

넷마블 제공.

이처럼 인기 IP 기반 방치형 게임의 호성적 배경으로는 IP의 영향력과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는 장르적 특징이 꼽힌다. 인기 IP는 기본적으로 확고한 팬층이 있어 관련 신작은 완전 신작에 비해 이용자 확보가 용이하다. 방치형 게임의 경우 콘솔 AAA급 게임이나 MMORPG와 같은 타 장르 게임에 비해 인력, 자금 등 자원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개발 부담이 적다.

요즘 이용자들은 동영 재생속도를 높이거나 1분 내외 ‘숏폼’을 주로 보는 등 짧고 빠르게 즐기는 경향이 강하다. 방치형 게임 역시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 성장이나 자원 획득이 자동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진입장벽이 낮아 누구나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는 점도 방치형 게임의 장점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방치형 게임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달 발행한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방치형 게임의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점유율은 2020년 1.7%에서 2024년 16%까지 상승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신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어울리는 방치형 게임이 인기 IP와 결합되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성공 가능성이 높으면서 많은 자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은 개발사 입장에서 큰 매력포인트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인기 IP+방치형 게임’ 조합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