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미학(美學)] 철산자이브리에르 "그리스·로마 신화 속으로"

성채리 기자 2026. 4. 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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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에 스토리를 더하다…테마형 단지 완성
자연·커뮤니티 연결…입체적 주거 환경
녹지·교통·교육 삼박자 입지
'철산자이 브리에르' 문주./성채리 인턴기자
'철산자이 브리에르' 단지 입구에서 바라본 전경./성채리 인턴기자
'철산자이 브리에르' 단지 안에서 건너편의 도덕초등학교가 보인다./성채리 인턴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대림역에서 내려 버스로 약 20분을 가면 '철산자이 브리에르'가 나타난다.

GS건설이 철산주공10·11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0층 14개 동, 총 149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올해 1월 입주를 시작해 단지 안팎에는 입주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철산자이 브리에르의 가장 큰 장점은 교육환경이다. 단지에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도덕초와 광명북초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며 광명북중·광명북고도 도보권에 있다. 목동 학원가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단지 안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들어서 있다.

단지는 안양천을 사이에 두고 서울과 맞닿아 있어 서울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입지다. 버스 환승으로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1호선 개봉역, 구일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안양천로, 서부간선도로, 남부순환로 등 주요 도로망도 갖춰져 있다. 안양천과 광명햇살광장, 현충근린공원 등 녹지 공간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바로 건너편에는 GS건설이 철산주공 8·9단지를 재건축한 '철산자이더헤리티지' 아파트가 위치한다. 역시 메가급 규모의 단지로, 3804가구가 들어서 있다. 광명 철산동은 경기도 내에서도 상급지로 꼽히며 재건축·재개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정주여건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철산자이 브리에르' 단지 내 파노라마 힐즈가든./성채리 인턴기자

단지 입구에는 상가와 함께 '파노라마 힐즈가든'이 조성돼 있다. 계단과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면 다양한 높낮이의 시선에서 경관이 펼쳐진다. 이름 그대로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하듯 단지를 조망할 수 있다. 아래쪽에는 정원과 함께 마련된 수경시설이 있다. 계단 바로 아래 휴식공간 마련돼 물소리를 들으며 계단을 그늘 삼아 쉴 수 있다. 조경과 상업시설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효율적인 설계가 특징이다.

'철산자이 브리에르' 단지 내 팽나무 상징목./성채리 인턴기자
'철산자이 브리에르' 단지 내 어반갤러리야드./성채리 인턴기자
'철산자이 브리에르' 티하우스에서 바라본 풍경./성채리 인턴기자

'어반갤러리야드'라는 이름의 정원에는 상징목인 팽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 우뚝 선 수형이 웅장하면서도 친근한 느낌을 준다. 이 나무는 전남 해남의 한 마을에서 매년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던 정자나무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지역개발로 전북 남원으로 옮겨져 약 7년간 아름드리로 가꿔지다 이곳으로 오게 됐다. 수령 250년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수종으로 단지의 바람을 막아주는 수호목이다.

상징목 앞쪽으로는 수공간으로 둘러싸인 잔디마당이 있다. 잔디마당 너머에서 바라보면 낮은 수목 사이로 팽나무의 존재감 있는 모습이 나타난다.

건너편의 티하우스에서는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함께 정원의 풍경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철산자이 브리에르' 단지 내 '파르테논 신전 대모험' 놀이시설./성채리 인턴기자
'철산자이 브리에르' 단지 내 '미노스왕 이야기' 놀이시설./성채리 인턴기자

철산자이 브리에르 놀이터는 '공간 스토리텔링'을 적용한 테마파크로 구성됐다. 단지 곳곳의 놀이시설에는 그리스·로마신화 서사가 담겼다. 트로이 목마를 형상화한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내부를 탐험하며 전쟁 서사의 영웅이 되고, 파르테논 신전 대모험 놀이터에서는 고대 신전을 모티브로 한 구조물을 통해 신화 속 세계로 들어간다. 미노스왕 테마 공간은 크레타섬을 배경으로 포세이돈 신화를 풀어낸다.

각 공간은 놀이 동선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 흐름을 따라 이어진다. 미끄럼틀, 통로, 전망대 등 이동 과정이 '탐험'처럼 구성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서사에 몰입하도록 만든다. 단순 놀이시설을 넘어 체험·교육 요소를 결합한 공간이다. 단지 전체에 신화적 콘셉트를 입히며 마치 하나의 테마파크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주변 정원과 수목, 계절 식재와 어우러지며 놀이터는 하나의 '뷰 포인트'가 된다.

'철산자이 브리에르' 단지 내 산책로./성채리 인턴기자
'철산자이 브리에르' 단지 내 휴식 공간./성채리 인턴기자
'철산자이 브리에르' 단지 내 '힐즈카페가든'./성채리 인턴기자
'철산자이 브리에르' 단지 내 휴식 공간./성채리 인턴기자
'철산자이 브리에르' 단지 내 놀이터와 연결된 길./성채리 인턴기자
'철산자이 브리에르' 단지 내 '그린레인가든'./성채리 인턴기자

신화 속의 분위기는 휴식공간에서도 느껴진다. 직선 프레임의 파고라와 아치형 차양은 신전의 회랑을 연상시킨다. 색감 역시 파스텔톤을 중심으로 디자인해 신비롭고 세련된 인상을 준다. 일부 시설은 원형 테이블과 곡선형으로 변주를 줬고, 놀이공간과 이어지는 동선 속에서 정적인 휴식과 역동적인 활동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놀이시설과 휴식공간이 하나의 콘셉트로 묶이면서 단지 전체가그리스·로마신화 속 배경처럼 연출된다.

특히 자연형 산책 공간 '그린레인가든'은 식재와 자갈, 흙이 드러난 산책로가 어우러지며 숲 속 경관을 이룬다. 자연과 인공 구조물이 조화를 이루는 곳에서 편안한 휴식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철산자이 브리에르' 단지 내 산책길./성채리 인턴기자
'철산자이 브리에르' 단지 내 산책길./성채리 인턴기자
'철산자이 브리에르' 단지 내 스피커에서 새소리가 흘러나온다./성채리 인턴기

어린이집 옆으로 이어진 또 하나의 산책로는 단지 안에서 별도의 '숲길'처럼 조성돼 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보행로를 나뭇가지들이 자연스럽게 감싸며 숲속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만든다.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새소리가 흘러나와 평화롭고 정적인 공간에 생동감을 더한다.

'철산자이 브리에르'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클럽자이안'./성채리 인턴기자
'철산자이 브리에르' 단지 내 '아너스 클럽(경로당)'./성채리 인턴기자
'철산자이 브리에르' 단지 내 운동시설./성채리 인턴기자

단지 내에는 스쿨버스존, 아너스클럽(경로당), 클럽자이안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돼 있다. 각 시설은 외관부터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한다. 석재 마감과 커뮤니티 명칭을 강조한 디자인 등이 어우러지며 전체적으로 세련된 인상을 준다. 특히 커뮤니티 시설 '클럽자이안'은 지하로 연결되는 동선으로 설계돼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단지 한편에 마련된 운동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인조잔디 위에서 가벼운 스포츠 활동이 가능하다.

'철산자이 브리에르' 단지 전경./성채리 인턴기자
'철산자이 브리에르' 단지 전경./성채리 인턴기자

철산자이 브리에르의 조경은 단순한 녹지를 넘어 '콘셉트형 공간'을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상징목과 자연친화 산책로 등 기본적인 녹지 요소를 탄탄히 갖추면서도, 그리스·로마신화 서사를 입힌 놀이시설과 신전을 떠올리는 휴식공간, 고급스러운 커뮤니티 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자연과 인공, 정적 휴식과 동적 체험이 균형을 이루며 단지 전체는 하나의 테마 공간으로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