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지방선거, 중앙선대위보다 '지역별 선대위'로 치러야"

곽재훈 기자 2026. 4. 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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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갑 재보선, 분열 심화되면 안돼…큰틀에서 연대 계기 만들어야"

지난 11일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박형준 부산시장이 6.3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 중앙당과 지역별 선대위의 역할 분담을 강조했다.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여론 평가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당 지도부를 지방선거에서 '분리'하려는 의도라는 풀이가 나온다.

박 시장은 1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중앙당에서 선거 지원이 잘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지금 지원을 할 계제는 아니고, 사실은 굉장히 공천 과정에서 득점을 하기보다 실점을 워낙 많이 해서 전체 정당 지지율을 까먹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제는 공천을 빨리 마무리하고 수습을 하면서 선거를 위한 전환을 빨리 해내는 게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적어도 지리멸렬하거나, 분열하거나, 과거 모습을 반복하는 것은 보이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선거를) 선거답게 치를 수 있는 선대위가 필요하다"며 "이건 지방선거이기 때문에 중앙선대위가 전체적으로 이끌고 가기보다는 각 지역별, 권역별 전략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서 권역·지역별로 선대위를 제대로 구성해서 그 힘으로 함께 선거를 치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중앙이슈로 다 몰려가서 (선거를) 하게 되면, 부산 말로 지역에서 '쎄(혀)빠지게' 일해도 중앙에서 실점하면 잘못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위에서, 중앙당에서 해줘야 될 일은 '이재명 정권이 1년간 독주하다시피 했는데 지방권력까지 가져가게 되면 일당독주를 넘어서 독재로 간다. 지방선거에서 (야당에) 견제·균형의 힘을 달라'고 유권자를 설득하는 정무적·정치적 일"이라며 "중앙당·중앙선대위의 역할은 이것을 잘 해주고, 지역선거는 지역의 자율성, 그리고 지역 일꾼들이 부각될 수 있는 방식으로 선대위를 구성하고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시장은 다만 '장동혁 대표와 같이 유세차를 타는 것이 득표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건 지금 예단할 수 없다"며 "중앙선대위가 그 지역 선거를 위해 지원을 오는데 그걸 '투표에 도움이 되니 안 되니'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부산 선거 판세와 관련,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 데 대해 박 시장은 "지금 집권 1년밖에 안 된 정권이고, 또 그 집권 자체가 많은 부분 기존 여당의 실책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런 데 대한 실망감이 함께 결합돼 있는 것"이라며 "또 최근에 국민의힘 당 내부 상황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면서 정당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다. 그런 것들이 반영된 현상이라고 본다"고 짚었다.

박 시장은 다만 "지난 대선도 그랬고, 그전 두 번의 총선도 그랬고 부산에는 확실히 막판에 보수가 결집하는 경향들이 있다"며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10% 안으로만 들어오면 충분히 샅바를 잡고 겨뤄볼 수 있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했다.

한편 박 시장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예정인 데 대해 "관심이 부산으로 모인다는 측면에서 부산 선거를 활성화하는, 또 보수를 결집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만약) 이것이 당내 분열 상황이 심화되는 방식으로 가면 보수층의 정치 염증이 더 심화되고 결국 우리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고 오는 데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전체 선거를 보면서 큰 틀에서 연대를 하고 문제를 풀어가는 계기를 만들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아직 당에서도 후보 문제에 대해서 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당내에서 북구갑 무공천설, 한 전 대표 제명 철회설 등의 주장이 나온 데 대한 입장을 재차 묻자 그는 "제가 지금 후보이고 선수인데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이 상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 오히려 그로 인한 갑론을박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말을 아끼고 싶다"고만 했다.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달 28일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빌딩에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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