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해충 실시간 감지...디지털트랩 제주 도입
한형진 기자 2026. 4. 16. 13:55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김태균)은 인공지능(AI)으로 해충 발생을 실시간 감지하는 디지털트랩을 4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은 트랩에 포획된 해충을 즉시 판독해 권역별 농업기술센터로 전달한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직접 보고 판독했는데, 인공지능 방식은 15일 이상 빠르다는 설명이다.
디지털트랩은 노지감귤원과 밭작물 재배지(82곳) 등에 195대가 설치됐다. 11월 말까지 해충 발생을 집중 모니터링한다.
조사하는 해충은 총채벌레류, 노린재류, 나방류 등 주요 9종이다. AI 이미지 객체인식 기술을 활용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제주 농업 온라인 플랫폼 '제주DA'에 저장된다. 500m 간격의 정밀 기상정보와 결합해 해충 발생 위험도를 '보통·주의·경고·심각' 4단계로 제공한다. 농업인은 '제주DA' 앱을 통해 자신의 재배 환경에 맞는 방제 시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방제 정보는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를 기준으로 제공되며, 농가의 약제 사용 이력을 반영한 맞춤형 약제 추천과 도내 구매 가능 정보도 함께 안내된다. 농약 오남용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태우 농업디지털센터장은 "기후변화로 병해충 발생 양상이 복잡해지면서 기존 사후 대응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며 "인공지능 기반 예찰과 정밀 기상정보를 결합해 농업인의 현장 대응을 지원하고, 데이터 기반의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