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선 진상규명 다시 시작하라”···전북 곳곳 세월호 12주기 추모

세월호 참사 12주기인 16일, 전북 지역에서는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행렬과 함께 멈춰 선 진상규명의 재가동,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앞에서는 참사 당시 제자들을 구조하다 순직한 고 고창석·이해봉 동문을 기리는 추도식이 열렸다.
박성태 총장은 “생명 존중의 가치를 바탕으로 두 교원이 보여준 참교육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동환 사범대 학생회장은 “두 선생님의 의지는 후배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다”며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육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교내 추모비와 ‘고창석·이해봉 강의실’을 운영하며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다.

같은 시각 전주 풍남문에 설치된 세월호분향소 앞에서는 시민사회의 요구가 이어졌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전북지부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안전기본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종료 이후 국가 책임을 부정하는 흐름 속에 진상규명이 사실상 멈췄다”고 지적했다. 최근 해양수산부가 국무회의에서 ‘진상규명이 끝났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서는 “유가족의 권리를 부정하는 모욕적 처사”라며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체제전환전북네트워크는 성명을 통해 정보 공개를 통한 실질적 진실 규명을 요구했다. 단체는 최근 서울고등법원이 대통령기록관의 정보 비공개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한 점을 언급하며 “‘지정기록물’이 진실을 가로막는 성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사 당일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비서실 간 문서 목록 등 핵심 자료의 공개를 촉구하며 “국가가 재난 상황에서 무엇을 보고받고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밝히는 것이야말로 안전 사회로 가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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