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기아는 최근 몇 년간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디자인 리더로 완전히 탈바꿈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기아의 독창적인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연의 평온함과 현대적 기술의 역동성이라는 이질적인 가치를 조화시켜 기아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구축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기아 EV9 외관. (사진=기아)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3년간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DEA’ 등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리더십을 증명해 왔습니다. 그 성과의 정점에는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V9이 있습니다. EV9은 기하학적인 직선미와 웅장한 차체 속에 지속 가능한 소재와 첨단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를 녹여내 전 세계 전문가들의 극찬을 이끌어냈습니다.
2024년 iF 디자인 어워드 금상을 비롯해 ‘세계 올해의 차’와 ‘북미 올해의 차’를 동시에 석권하며 브랜드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당시 iF 디자인 어워드 측은 “기아 EV9은 다른 대형 SUV를 구식으로 보이게 만든다”며 찬사를 보냈고, 레드닷 어워드와 IDEA에서도 각각 최우수상과 금상을 받으며 대형 SUV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입니다.
세단 라인업에서도 혁신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신형 세단 K4는 낮은 스탠스와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을 통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에너지를 발산합니다. 기존 세단의 정형화된 틀을 과감히 깨뜨린 K4는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핵심 원칙인 ‘이유 있는 즐거움(Joy for Reason)’과 ‘진보적 힘(Power to Progress)’이 양산차에서도 성공적으로 구현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굿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기아 K4. (사진=기아)
기아는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승화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2024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 등 글로벌 예술 무대에서 선보인 혁신적인 전시와 아티스트 협업은 브랜드의 지향점을 잘 보여줍니다. 최근 2025년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콤팩트 SUV EV3는 디자인 연승 행진의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기아의 디자인 여정은 단순한 제품 혁신을 넘어 하나의 문화운동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아는 2021년 브랜드 재정립 이래 밀라노 디자인위크는 물론 광주 비엔날레, 부산 모터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에서 이 철학을 알리는 전시와 이벤트를 꾸준히 열고 있습니다.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각종 수상은 기아의 디자인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한 수많은 디자이너들의 열정과 몰입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