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주식 3개월째 '매도 행렬'···채권은 만기 겹치며 순회수

박소연 기자 2026. 4. 16. 13:5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럽·미국 중심 매도, 중동은 순유입
만기 집중 영향 단기채서 자금 이탈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3개월 연속 대규모 순매도한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도 만기 도래 물량이 집중되며 재투자보다 회수 규모가 커져 주식과 채권에서 자금이 동시에 빠져나갔다. /chat GPT 생성 이미지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동시에 빠져나가며 자본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주식 시장에서는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진 반면, 채권시장에서도 만기상환 영향으로 순회수로 전환됐다.

이같은 자금 이탈은 지역별 자금 재배치와 채권 만기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주식시장에서는 유럽과 미국 자금을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지며 포트폴리오 조정 움직임이 두드러졌고 채권시장에서는 만기 도래 물량이 집중되면서 재투자보다 회수 규모가 커진 구조다. 여기에 금리와 환율 변동성 등 대외 환경 요인도 맞물렸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43조505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3조8880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3840억원을 순매수했으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는 3개월 연속 이어졌다.

외국인은 3월 중 상장채권 5조442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16조3590억원 규모의 만기상환이 발생하면서 총 10조9160억원을 순회수했다. 매수세 자체는 유지됐지만 만기 도래 물량이 더 크게 작용하며 순유출로 전환된 구조다.

주식과 채권을 합산한 외국인 순회수 규모는 총 54조4210억원에 달했다. 보유 규모 역시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1576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49조4000억원 줄었으며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30.7%로 나타났다. 상장채권 보유액은 323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3조5000억원 감소해 전체 상장잔액의 11.6% 수준을 기록했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보유 규모는 1900조원이다.

英·美 자금 이탈에 주식 보유액 감소

지역별로 보면 주식시장에서는 유럽 자금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유럽에서 26조4000억원이 순매도됐으며 미주 9조8000억원, 아시아 5조6000억원도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반면 중동 지역에서는 2000억원 규모의 순매수가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16조3000억원, 미국이 9조500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카타르와 케이맨제도는 각각 5000억원, 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미국이 656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41.6%를 차지하며 가장 컸고, 유럽 494조8000억원, 아시아 219조7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채권시장에서는 지역별로 자금 흐름이 엇갈렸다. 미주 지역은 9000억원 순투자를 기록한 반면 아시아 7조원, 유럽 3조4000억원은 순회수로 나타났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에서 6조8000억원, 통안채에서 2조2000억원이 순회수됐다.

만기별로는 단기 채권에서 자금 유출이 집중됐다.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에서 16조5000억원이 순회수된 반면 1년 이상 구간에서는 순투자가 이어졌다. 3월 말 기준 외국인 보유 채권은 1년 미만 75조8000억원, 1~5년 미만 142조3000억원, 5년 이상 105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인프라 정비로 나선 금융권

이 같은 수급 변화 속에서 금융권도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는 모습이다. 외환 거래 시간 확대와 결제 인프라 정비 등을 통해 실제 투자 편의성을 높이려는 시도다.

하나은행은 지난 15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넥스트증권과 해외 투자자의 국내 주식 투자 편의 제고를 위한 외환거래 및 외국인 증권투자 보관업무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외환시장 구조 개편과 외국인 통합매매계좌 도입 등 제도 개선 기조에 맞춰 해외 투자자의 국내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양사는 실시간 환율 정보 제공과 거래를 위한 FX API 연동 해외 증권사의 국내 거래소 결제 지원을 위한 커스터디 업무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24시간 환율 적용 체계 구축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원·달러 거래 시간 제약으로 발생했던 불편을 완화하고 주식 매매 이후 원화 결제와 공시 등 후속 절차를 포함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커스터디(Custody)=금융기관이 투자자를 대신해 주식이나 채권 등 금융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결제·배당 수령·권리 행사 등 자산 관리와 관련된 업무를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서비스

☞FX API=외환 거래와 관련된 환율 정보 조회 및 거래 기능을 시스템 간 자동으로 연동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실시간 환율 적용과 거래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수단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