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쿡쿡 찌르는 트럼프, 중국은 ‘모르쇠’ [지금뉴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나서면서 중국 원유 수입도 상당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이란이 수출한 원유의 80% 이상을 수입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이란과 베네수엘라 원유를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들여와 자국 기업에 공급해 왔습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를 통제 중인 데다 이란 해상 봉쇄마저 길어질 경우, 중국 정부 입장에선 물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상 봉쇄가 중국을 겨냥한 다목적 압박 카드였단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란과 경제적 공생 관계인 중국을 압박해 이란의 핵 포기와 협상 참여를 끌어내려는 전략이라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이란 무기 지원 의혹과 관련해 시진핑 주석에게 중단을 요청했고, 시 주석이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은 내가 호르무즈 해협을 영구 개방하고 있는 것을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중국 상황을 반어적으로 언급하며, 몇주 뒤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전향적 태도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시진핑 주석은 미국이 호르무즈 역봉쇄에 나선 다음 날인 14일, "세계가 정글 법칙으로 되돌아가선 안 된다"며 처음 이란 사태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문제를 둘러싸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서한을 교환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는 사실 확인을 피했습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언급한 시 주석과의 서한 교환이 실제로 있었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 요청에 "언급된 구체적 문제에 대해서는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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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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