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4' 허찬미, 또 오열…"소녀시대 탈퇴→남녀공학 해체, 악플만 줄줄" ('아빠나')

이유민 기자 2026. 4. 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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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 방송 캡처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17년의 긴 무명과 좌절 끝에 '미스트롯4' 선에 오른 허찬미가 가족의 사랑에 눈물을 보였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이하 '아빠나')'에서는 '미스트롯4' 선 허찬미가 새로운 '딸 대표'로 합류해 사랑이 넘치는 가족의 일상을 공개했다. 무대 밖 허찬미의 하루와 그를 위해 묵묵히 버텨온 부모의 진심이 전해지며 스튜디오를 깊은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날 방송에는 선배 '딸 대표' 배아현도 함께했다. 아빠와 함께 출연한 뒤 이전보다 훨씬 가까워졌고, 그래서 더 자주 다투기도 한다는 근황으로 웃음을 안긴 배아현은 허찬미와 함께 특별 무대를 꾸몄다. 허찬미는 김용임의 '사랑의 밧줄'을 열창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전수경은 "밧줄로 꽁꽁 묶어 두고 집에서 노래만 시키고 싶다"며 그의 음색에 흠뻑 빠진 반응을 보였다. 이어 배아현은 유지나의 '미운 사내'를 청아한 옥구슬 보이스로 선보였고, 전현무가 "특급 초대 가수가 있다"고 예고하자 출연진은 임영웅의 등장을 기대했다. 그러나 무대에 오른 주인공은 김정태였고, 이광조의 '즐거운 인생'으로 현장을 삼바 춤판으로 만들며 유쾌한 분위기를 더했다.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 방송 캡처

본격적으로 공개된 허찬미 가족의 일상은 시작부터 뭉클했다. 데뷔 17년 차인 허찬미는 '미스트롯4' 선에 오른 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새벽에야 귀가해 깊이 잠들어 있었다. 그런 딸을 위해 부모는 숨을 죽인 채 하루를 시작했다. 어머니는 TV 볼륨을 최소로 줄였고, 아버지는 아내가 주스를 원하자 딸이 깨지 않도록 허찬미 방에서 가장 먼 베란다로 가 믹서기를 돌렸다. 자신이 자는 동안 부모가 이렇게까지 배려했다는 사실을 처음 본 허찬미는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아침 식사 장면에서도 가족의 따뜻한 마음은 이어졌다. 부모는 딸을 위해 소고기를 구워줬고, 자신들은 돼지고기가 더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찬미는 "먹어본 고기 중에 제일 뻑뻑한 고기"라며 착한 거짓말을 던져 부모가 소고기를 먹도록 유도했다. 서로 좋은 것을 양보하려는 모습에 한혜진은 "동화에 나오는 가족 같다. 착하다"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 방송 캡처

무엇보다 허찬미를 울린 건 부모가 품어온 속마음이었다. 어머니는 아침부터 '미스트롯4' 영상을 보며 눈물을 훔쳤고, "아빠는 샤워할 때 운다"고 털어놔 허찬미를 놀라게 했다. 13세부터 아이돌을 꿈꾸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허찬미는 '소녀시대' 데뷔조 취소, '남녀공학' 활동 중단, '파이브돌스' 탈퇴 등 숱한 좌절을 겪었다. 이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도전했지만 응원보다 악플이 더 많이 쏟아졌고, 결국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시간도 있었다.

그런 딸을 보며 아버지는 한때 가수의 꿈을 접길 바랐다. 하지만 허찬미는 마지막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미스트롯4'에 나섰고, 오랜 암흑기를 지나 '선'을 거머쥐었다. 어머니는 "진이 안 됐을 때는 엄청 서운했는데, 선한 영향력을 끼치라고 선이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아버지 역시 "계속 1위여서 진이 되겠구나 했는데 국민투표로 순위가 바뀌니 부모 입장에서 속상했다. 집사람은 이틀 동안 앓아누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모두가 축하한다고 말해도, 부모는 더 높은 자리를 바라던 딸의 간절함을 알기에 오히려 더 아팠던 것이다. 부모의 진짜 심정을 처음 들은 허찬미는 "오랜 시간 저를 응원해 주셨는데 속상하게 해드려 죄송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 방송 캡처

이후 허찬미는 부모와 함께 아버지가 목사로 있는 교회로 향했다. 젊은 시절 작곡가로 남진, 박우철, 김윤희, 김수란 등에게 곡을 줬던 아버지는 보컬 트레이너이자 직접 가수 활동까지 했던 음악인이었다. 남진이 직접 전화해 "그런 딸이 있는 줄 몰랐다. 아빠를 닮아 음악성이 있다. 너무 기대되는 후배"라고 칭찬했다는 일화도 공개됐다.

아이돌에서 트로트로 방향을 바꾼 허찬미는 그런 아버지에게 지금도 보컬 트레이닝을 받고 있었다. 그는 '그대 내 친구여'를 부르며 아버지 앞에 섰고, 아버지가 "찬미가 잘하네"라고 칭찬하자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내 "그런데 이제…"라는 말과 함께 본격적인 피드백이 시작됐다. 아버지는 "호소력이 부족하다", "완급조절을 해라"며 작은 감정 표현까지 세밀하게 짚어냈다. 여기에 과거 가수였던 어머니까지 합류해 양쪽에서 코칭하는 '서라운드 레슨'이 펼쳐졌고, 아버지는 "똑바로 안 할래?"라며 엄격한 태도로 돌입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레슨 후 허찬미의 무대는 확연히 달라졌다. 그는 "보컬 트레이닝 순간만큼은 부녀 사이가 아닌 것 같다. 아빠가 끝까지 될 때까지 혹독하게 알려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선 자리가 있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 방송 캡처

방송 후반에는 허찬미 가족의 또 다른 버팀목들도 등장했다. 경연을 응원해준 이모와 아버지의 제자들인 가수 박우철, 허준이 집을 찾았고, 허찬미 가족은 정성 가득한 한 상으로 이들을 맞았다. 허찬미는 몸을 사리지 않고 자신을 응원해준 부모와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특히 경연 기간 동안 딸과 아내의 매니저 역할을 하느라 체중이 4kg이나 빠졌던 아버지는 "기다리는 건 사귈 때부터 몇 시간이고 기다렸다"고 말해 웃음과 뭉클함을 동시에 안겼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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