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부탁해]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역대 최대 ‘33단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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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연휴철인데 비행기값 벌써 걱정입니다.
어디로 여행가야 할까요.
경제산업부 박지혜 기자와 함께합니다.
Q1. 박 기자,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많이 오른다면서요?
네, 조금 전에 발표가 났는데요.
국제선 유류할증료에 역대 최대 등급인 33단계가 적용됐습니다.
초유의 일인데요.
여행가기 정말 부담이 커질 것 같죠.
대한항공 5월 편도 기준으로 보면 일본 오사카가 10만 2천원 베트남 다낭이 18만 원 미국 뉴욕은 56만 4천 원까지 뛰었습니다.
지난달 보다 2배, 중동사태 이전인 3월보다 5배가 뛴 겁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의 5월 주말 뉴욕 항공권 가격을 기준으로 편도 항공권 가격을 계산해 봤습니다.
현재 가격 173만 8700원인데요,
새로 적용된 할증료를 적용하면 총 운임 199만 8700원, 왕복으로 하면 399만 7400원으로 400만 원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이렇게 오른 이유는 국제 유가 때문인데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 전쟁 전인 2월 27일 가격 대비 2배 넘게 뛰었습니다.
유류할증료는 발권 시점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달 안에 미리 끊자"는 수요가 늘어날 걸로 보고 있습니다.
Q2. 국내선 유류 항공료도 오르지 않았나요? 그럼 제주도 갈때 얼마 내야 합니까?
네, 국내선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유류할증료가 기존 7,700원에서 3만 4,100원으로 4배 넘게 뛰었습니다.
10년 전에 유류할증료 체계 도입 후 최고수준입니다.
3인 기준으로 거의 100만 원에 육박할 것이란 말도 도는데, 한번 계산해 볼까요.
대한항공 홈페이지 보면 5월 김포-제주 노선 일반석 정상 운임은 12만 8700원인데요,
여기에 유류할증료 더하면 편도 비용이 15만 5100원이 되죠.
만약 5월에 발권한 티켓으로 3인 가족이 왕복으로 제주도 한번 다녀온다 하면 항공료로만 약 93만 원이 나가는 셈입니다.
여기에 성수기 요금이나 좌석 부족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3인가족 제주도 100만 원이 아주 과장된 건 아닌 거 같습니다.
Q3. 해외도 제주도도 어려우면 결국 자동차 타고 여행 뿐인가 싶은데, 기름값도 만만치 않잖아요 최고가격제 시행한지도 한달이 되었는데, 가격을 잡으니 오히려 유류 소비가 늘었다고요?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으로 인해 오히려 유류 소비가 늘었다는 일부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어제 이재명 대통령도 "석유 가격 누르는게 100% 잘한 일이냐는 반론은 일리가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정부에 따르면 2차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3월 4주 기준 휘발유 판매량은 1차 최고가격제때보다 14% 넘게 늘었고 경유도 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격을 낮추니까 소비가 늘어나는 '역효과'가 나타난 걸로 보입니다.
Q4. 최고가격제를 계속 시행하게 되면 정부와 정유사 부담 모두 만만치 않을 텐데요.
네,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정유업계에서는 벌써 손실 규모가 1조 원 수준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국제 유가는 올랐는데 국내 가격은 못 올리다 보니 차이가 발생한 건데요.
문제는 이 손실을 정부가 보전해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다만 보전액을 놓고 정유업계와 정부의 시각차도 뚜렷합니다.
정유업계는 국제 가격 기준으로 '기회비용'까지 보전액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원가와 적정 이윤 중심으로 선정하겠다는 방침이어서요,
앞으로 구체적으로 정산을 시작하면 어느 정도의 논쟁은 불가피할것으로 보입니다.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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