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4배’ 빈살만 야심작도 안갯속…“2030년까지 라인? 필수 아니다” 중동 사태 후폭풍

이원율 2026. 4. 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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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초대형 프로젝트 '더 라인'(The Line)의 완공 시기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

알루마이얀 총재는 네옴시티의 어떤 프로젝트도 취소되지 않았다고 하는 한편, "네옴의 우선순위를 재설정하라는 지시가 있다. 모두가 '더 라인'이 네옴이라고 생각하지만, '더 라인'은 네옴의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더 라인'을 2030년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필수는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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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사우디아라비아가 초대형 프로젝트 ‘더 라인’(The Line)의 완공 시기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 중동 사태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사우디 국부펀드(PIE)의 야시르 알루마이얀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알아라비야 인터뷰에서 ‘더 라인’이 더는 네옴시티의 우선 순위가 아니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알루마이얀 총재는 네옴시티의 어떤 프로젝트도 취소되지 않았다고 하는 한편, “네옴의 우선순위를 재설정하라는 지시가 있다. 모두가 ‘더 라인’이 네옴이라고 생각하지만, ‘더 라인’은 네옴의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더 라인’을 2030년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필수는 아니다”라고 했다.

네옴시티는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 44배 크기의 신도시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석유에 의존하는 사우디의 경제 구조 내 변화를 주기 위해 추진하는 ‘비전 2030’ 구성의 핵심 축이다.

네옴시티는 폭 200m·높이 500m의 선형 건물을 170㎞ 길이로 잇는 직선 도시 ‘더 라인’과 바다 위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도시 ‘옥사곤’,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 등으로 구성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몇 달 사우디 당국자들은 PIE가 비싸고, 수익성이 불투명하거나 제한적 초대형 프로젝트를 지양하고, 사우디 경제 변혁을 촉진하기 위한 수익 창출에 힘을 쏟는 쪽으로 투자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이러한 전환은 수년간의 유가 하락과 재정 적자 증가, 이란 전쟁으로 원유 수출에 차질이 생겨 더 시급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가 하면, 지난 5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우디 당국자를 인용해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던 대규모 프로젝트 대부분이 아예 재검토 단계에 들어갔다고 전하기도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발생한 사우디의 세입 감소와 관련 비용 지출액은 이미 100억달러(약 15조원)를 넘었다.

이란이 사우디를 향해 수백 대 드론과 탄도 미사일을 쏘면서 ‘안전한 투자처’라는 대외 이미지도 손상됐다.

이후 휴전이 이뤄지더라도 걸프 지역 인접국인 사우디는 여전히 이란 강경파 정권의 영향권에 남게 된다. 이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은 사우디에 대한 투자를 더욱 기피할 수 있고, 사우디도 추가로 수십억달러 규모 국방비를 지출해야 할 수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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