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반도체 직접생산 ‘테라팹’ 본격화…장비업체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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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반도체 직접 생산을 위한 테라팹(Terafab)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테슬라·스페이스X·xAI의 합작 반도체 프로젝트인 테라팹의 인력들은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에게 신속한 견적 제출을 요구하는 등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반도체 생산 진출에 대한 업계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머스크가 테라팹 프로젝트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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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라이드·도쿄 일렉트론 등에 신속한 견적 요청
지원 요청 받은 삼성은 텍사스 생산 확대 제안
내부적으로 "빛의 속도로 추진하라" 지시 내려져
반도체 업계 회의적 시각에도 머스크 강력 추진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일론 머스크가 반도체 직접 생산을 위한 테라팹(Terafab)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테슬라·스페이스X·xAI의 합작 반도체 프로젝트인 테라팹의 인력들은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에게 신속한 견적 제출을 요구하는 등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테라팹 팀은 지난 몇 주 동안 포토마스크, 기판, 식각기, 증착기, 세정 장비, 테스터 등 다양한 제조사에 연락을 취해, 해당 장비에 대한 견적과 납기일을 요청했다. 이들은 테슬라의 반도체 제조 파트너인 삼성전자(005930)에도 지원을 요청했으나,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 예정인 공장에서 테슬라를 위한 생산 능력을 더 배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테라팹 팀은 생산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거의 제공하지 않은 채 신속한 견적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한 공급업체에는 휴일이었던 금요일에 견적을 요청해 다음 주 월요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테라팹 측은 공급업체가 우선순위를 부여할 경우 기존 견적보다 상당한 프리미엄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어떤 기술을 사용할지, 생산 위치가 어디가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발주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같은 움직임은 반도체 생산 진출에 대한 업계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머스크가 테라팹 프로젝트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빛의 속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한다.
테라팹 프로젝트는 연간 1테라와트(TW) 수준의 컴퓨팅 용량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내세운 초대형 계획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FSD) 칩을 자체 설계하고 있지만, 반도체를 직접 생산한 경험은 없다.
그럼에도 기존 글로벌 생산 능력을 압도하는 규모의 생산을 목표로 텍사스 오스틴의 기존 전기차 공장 인프라를 활용한 파일럿 라인 구축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월 3000장 웨이퍼 처리 규모의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2029년 실리콘 생산 개시 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인텔은 테라팹 프로젝트에 합류해 리팩토링을 지원하기로 했다. 리팩토링은 반도체의 성능이나 신뢰도를 높이는 개발 과정을 뜻한다.
테라팹에서 생산된 칩은 머스크의 인공지능 사업인 로보택시,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우주 데이터센터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프로젝트의 최종 규모나 텍사스 외 지역으로의 확장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설비투자 규모가 약 5조~13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막대한 비용과 복잡성을 고려할 때, 머스크가 반도체 사업에서는 제한적인 성과를 내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독일 베렌베르크는 해당 프로젝트를 아직 ASML 실적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머스크의 의지는 분명하지만, 의미 있는 진전은 최소 2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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