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으로 4명 살린 故 윤태일…OK 읏맨 럭비단, 추모기금 모금 나서

김세훈 기자 2026. 4. 1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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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회장 최윤)이 운영하는 OK 읏맨 럭비단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 고(故) 윤태일을 기리기 위한 추모기금 모금에 나선다.

OK 읏맨 럭비단은 OK배정장학재단과 전국 럭비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성금 모금 캠페인을 다음 달 3일까지 18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금은 고인의 비보 이후 신뢰할 수 있는 공식 창구 마련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라 추진됐다.

윤태일은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럭비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기여했다.

고인은 지난 1월 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 기증을 통해 4명의 생명을 살렸다. 또한 인체 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전하며 사회적 울림을 남겼다.

이번 캠페인은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구단은 어린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장학금 지원 등 교육 지원 방안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성금 모금과 운영은 정부 인가 지정기부금 단체인 OK배정장학재단이 맡아 투명성과 전문성을 확보한다. 참여 대상은 전·현직 선수와 지도자, 심판, 협회 관계자 등 럭비인을 비롯해 스포츠계 전반으로 확대된다. 모금된 성금은 오는 5월 3일 예정된 2026 전국 럭비 실업리그 경기 종료 후 유가족에게 전달되며, 생활 지원과 교육 장학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금 영수증 발급도 가능하다.

최윤 회장은 “럭비는 희생의 스포츠”라며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타인을 위해 자신을 내어준 고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유가족을 돕는 데 럭비계가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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