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런 듀란, 우울증을 고백하자 약점이 돼 돌아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외야수 재런 듀란(30·보스턴)은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서 자신의 우울증을 고백했다. 보스턴 선수단을 주인공으로 한 8부작짜리 다큐멘터리에서 ‘여전히 살아있다’는 제목의 에피소드 주인공은 듀란이다. 듀란은 과거 극심한 우울증을 알았고 자살 시도도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듀란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가 극도로 부진했던 2022시즌 중 일어난 일이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토론토전에서 팀이 0-6으로 끌려가던 2사 만루 상황에서 평범한 뜬공을 잡지 못해 그라운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수비 실책으로 관중과 언쟁을 벌이는 사건도 있었다.
당시 듀란을 인터뷰한 그레그 화이틀리 감독은 “듀란은 MLB 야구 선수로서 가진 사회적 영향력을 통해 정신 질환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 인터뷰는 사명감의 연장선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내용이 공개되자 샘 케네디 보스턴 야구부문 사장은 “듀란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기로 한 결정은 야구계를 넘어 훨씬 큰 의미를 지닌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그를 진심으로 존경하며 그가 우리 팀의 일원이라는 사실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하지만 최근 듀란은 “내 정신 건강에 대해 이야기한 게 잘못”이라고 토로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듀란은 15일 미네소타전에서 팀이 0-6으로 끌려가던 5회 땅볼로 물러났고 1루 쪽에서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던 중 관중석을 향해 왼손 가운뎃손가락을 들었다. 이 장면이 그대로 생중계됐다.
경기가 끝나고 듀란은 “관중석에서 누군가가 나보고 ‘자살하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익숙해졌다. 별일이 다 있다. 누가 나한테 뭐라고 한다면 나는 욕이라도 할 것이다. 어쩔 수 없지 않나.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그런 말들은 여전히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고 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경기 당시에는 상황을 모르고 있다가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파악했다. 코라 감독은 16일 “미네소타 구단도 그 관중이 누구인지 파악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디 그 사람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누군지 특정된다면) 아마도 그 경기가 그 사람이 관람하는 마지막 MLB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관중의) 그런 발언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엄정 대처를 예고했고 MLB 사무국은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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