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해외 리콜 제품 국내 유통 증가⋯화장품 3배 급증

해외직구 시장이 확대되면서 해외에서 안전성 문제로 리콜된 제품이 국내에 유통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025년 한 해 동안 미국과 유럽 등에서 리콜된 제품의 국내 유통 현황을 점검한 결과 총 1396건에 대해 유통 차단 등 시정조치를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정조치 건수는 2023년 983건, 2024년 1336건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유통이 처음 확인돼 시정조치가 이뤄진 사례는 826건으로 전년(577건) 대비 43.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가전·전자·통신기기가 234건(28.3%)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료품 163건(19.7%), 화장품 100건(12.1%)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화장품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리콜 사유를 보면 가전·전자·통신기기는 감전 위험 등 전기적 위해요인이 30.8%로 가장 많았고, 유해·화학물질 함유(27.4%), 과열·발연·발화 등 화재 위험(22.2%)이 뒤를 이었다. 음식료품은 유해·알레르기 유발물질 함유가 68.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화장품 역시 유해·화학물질 함유가 62.0%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제조국이 확인된 536건을 기준으로 보면 중국산이 62.0%(332건)로 가장 많았고, 일본(6.5%), 미국(5.6%)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가전·전자 제품은 중국산 비중이 96.5%로 높았고, 음식료품은 일본산, 화장품은 미국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
해외 리콜 제품은 정식 수입보다 구매대행이나 오픈마켓을 통해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 차단 이후에도 재유통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25년 재유통 차단 건수는 570건으로 전체 시정조치의 40.8%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재유통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소비자에게는 해외직구 시 리콜 여부와 안전 인증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해외직구 금액은 2023년 6조8000억 원에서 2024년 8조 원, 2025년 8조5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홍선혜 기자 reds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