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세종집무실 설계 후보안 공개됐다…국민 투표 실시

곽우석 기자 2026. 4. 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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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안 압축 '국민공감투표'…행정수도 상징공간 윤곽
2차 심사 진출 첫번째 작품 '공유풍경' 이미지. 지형에 순응하는 수평적 배치를 바탕으로 건축물 매스의 높낮이를 조정하여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곡선형 지붕을 적용하여 전통적인 건축과 도시(마을)의 풍경을 현대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행복청 제공

세종 대통령 집무실 밑그림 후보작이 확정되면서 행정수도 청사진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세종 퇴임식' 의지를 밝히면서 국가 중추기관 이전 구상에도 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집무실 설계안을 국민이 직접 선택하는 참여형 투표까지 시작되면서 행정수도 완성의 상징 공간이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지 주목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사업 설계공모 2차 심사 진출작 5개를 대상으로 17일부터 23일까지 '국민공감투표'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투표는 해당 기간 모바일과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문가 심사와 별도로 국민 선호도를 확인해 설계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절차다. 다만 투표 결과는 최종 심사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2차 심사 진출 두번째 작품 '채와 마당으로 구현한 국가상징공간' 이미지. 지형과 주변 맥락을 고려하여 건물이 위치해야 할 세 가지 방향을 설정하여 배치하고, 단청의 주색인 주단색과 녹청색을 활용하고 전통창호를 기하학적으로 재해석한 이중외피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 행복청 제공

이번 설계공모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상징하는 국가 핵심시설 건립 사업으로, 국내 건축계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지난 1월 공고 이후 총 17개 작품이 접수됐고, 지난 13일 1차 심사를 거쳐 5개 작품이 본심사에 올랐다.

심사위원회는 지형과 도시 맥락을 반영한 배치, 전통 건축의 현대적 재해석, 국민 소통과 업무 효율을 고려한 공간 구성 등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상징성을 강조한 안부터 기능성과 실용성을 앞세운 안까지 다양한 건축적 해법이 제시됐다는 평가다.

2차 심사 진출 세번째 작품 '열린 권력의 표상' 이미지. 광장을 중심으로 대통령실, 비서실, 언론, 시민을 대등하게 병렬적으로 배치하고, 고려청자의 비색에 가까운 유약을 입힌 테라코타 외장재를 적용함으로써 청와대의 이미지와 한국 전통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행복청 제공

본심사 대상은 △'공유풍경' △'채와 마당으로 구현한 국가상징공간' △'열린 권력의 표상' △'질서로서의 국정' △'민의일경' 등 5개 안이다. 설계 개념과 이미지 등은 투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이 제공되며, 최다 득표작에는 '국민공감 특별상'이 별도로 수여된다. 최종 당선작은 24일 2차 심사를 거쳐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2차 심사 진출 네번째 작품 '질서로서의 국정' 이미지. 지형 등고를 따라 소통협력시설, 업무시설, 집무시설을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단 위에 구성하고, 시민의 주권이 모여 응축되는 과정을 개비온(돌망태)과 석재를 활용하여 표현하고 있다. 행복청 제공

세종집무실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으로 단계별 절차를 진행해 2029년 8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통령 임기 내 집무실 사용을 위한 공정 관리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퇴임식을 세종에서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임기 내 세종집무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속 공사를 지시한 상태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국민공감투표가 세종집무실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국민이 공감하는 설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국격에 걸맞은 국민적 자긍심과 눈높이에 맞는 세종집무실을 건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차 심사 진출 다섯번째 작품 '민의일경' 이미지. 작품은 집무 공간과 소통 공간을 하나의 축 위에 두어 수평적으로 배치하고 열린 마당으로 연결하며, 기와와 세살문의 전통건축의 미학을 현대적 소재로 재해석하여 단아하고 절제된 집무실을 보여주고 있다. 행복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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