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채 잡고도 억울?' 맨유, 마르티네스 퇴장 항소…캐릭 황당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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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은 억울할 수 있다.
영국 '더 선'은 16일(한국시간) "캐릭 맨유 감독은 리즈 유나이티드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퇴장을 두고 '내가 본 최악의 판정 중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작 화면에 남은 장면은 너무 선명했다. 상대 선수의 머리카락을 분명히 잡아당겼다. 그러나 맨유가 이 판정에 대해 공식 항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경기의 본질은 맨유의 무기력한 전반전과 허술한 대응에 있었는데, 캐릭은 그 중심을 판정 논란으로 돌리려는 모양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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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판정은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억지가 되면 설득력을 잃는다. 마이클 캐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이번 항의가 딱 그랬다.
영국 ‘더 선’은 16일(한국시간) "캐릭 맨유 감독은 리즈 유나이티드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퇴장을 두고 '내가 본 최악의 판정 중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작 화면에 남은 장면은 너무 선명했다. 상대 선수의 머리카락을 분명히 잡아당겼다. 그러나 맨유가 이 판정에 대해 공식 항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14일 열린 리즈전 후반 11분이었다. 맨유가 이미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마르티네스는 공중볼 경합 뒤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고,
주심 폴 티어니는 온필드 판정을 바꾸지 않았지만 VAR 존 브룩스의 권고로 모니터를 확인한 뒤 레드카드를 꺼냈다. 최종 판정 사유는 ‘폭력적 행위’였다. 이로 인해 마르티네스는 기본적으로 3경기 출장정지 대상이 됐다.

캐릭 감독은은 경기 후 격하게 반발했다. 그는 해당 장면을 두고 “충격적인 결정”이라고 했고, 머리카락을 건드린 것과 거칠게 잡아당긴 것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맨유가 항소에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일부 매체와 전직 심판들 사이에서도 “과했다”는 반응은 있었다. 그러나 그게 곧 캐릭의 항의가 정당했다는 뜻은 아니다.
왜냐하면 핵심은 단순하다. 판정이 애매한 몸싸움이 아니었다. 유니폼을 잡은 것도, 어깨를 민 것도 아니었다. 손이 간 곳이 상대의 머리카락이었다.
더구나 VAR이 개입해 느린 화면까지 확인한 뒤 나온 결론이다. 최소한 “최악의 판정”이라고 몰아붙일 장면은 아니었다. 오히려 화면이 반복될수록 맨유 쪽 주장이 궁색해졌다

리즈는 이 승리로 1981년 이후 처음으로 올드 트래퍼드 리그 원정 승리를 챙겼다. 경기의 본질은 맨유의 무기력한 전반전과 허술한 대응에 있었는데, 캐릭은 그 중심을 판정 논란으로 돌리려는 모양새가 됐다.
물론 맨유 입장에서는 다급하다. 마르티네스가 빠지면 첼시, 브렌트퍼드, 리버풀전까지 수비진 운영이 꼬일 수 있다. 해리 매과이어 징계 문제까지 겹치며 수비 라인은 이미 불안하다.
그래서 항소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하지만 사정이 급하다고 해서 논리가 강해지는 건 아니다. 필요와 정당성은 전혀 다른 문제다.
결국 이번 장면은 맨유가 왜 흔들리는지를 보여주는 축소판에 가깝다. 경기에서 밀렸고, 수비는 흔들렸고, 감정 조절도 되지 않았다.

이번 항소가 받아들여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캐릭의 분노보다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은 심판이 아니라 맨유의 경기력이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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