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폭격’ 트라웃, 3경기 4홈런인데 ‘눈물’···역전 투런포 치고도 9회 내야진 황당 실수 끝내기 패

양승남 기자 2026. 4. 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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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16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5회초 투런 홈런을 날린 뒤 타구를 보며 뛰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이크 트라웃(34·LA 에인절스)이 양키 스타디움을 폭격했다.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양키스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팀이 9회말 황당한 수비 실수로 무너지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트라웃은 16일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원정 시리즈 최종전에서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홈런 1개 포함 4타수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회초에 우익수 플라이, 3회초에 삼진으로 물러난 트라웃은 5회초에 거포 본능을 과시했다.

선두 타자 로건 오하피의 홈런으로 2-3으로 따라 붙은 에인절스는 1사후 잭 네토가 볼넷을 골라나갔다. 이어 등장한 트라웃이 양키스 선발 루이스 힐의 2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1회말 기선 제압 홈런을 날린 양키스 상징 애런 저지의 머리 위를 날아 펜스를 훌쩍 넘겼다. 시즌 6호.

이로써 트라웃은 이번 양키스 3연전에서 모든 경기 홈런을 기록했다. 시리즈 첫판 2개의 홈런을 날린 뒤 전날과 이날까지 모두 대포를 쏘아올렸다. 원정팀 선수가 양키 스타디움에서 3연전에서 모두 홈런을 날린 건 2013년 디트로이트 미겔 카브레라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LA 에인절스 3루수 페라자가 16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9회말 평범한 뜬공을 놓치자 유격수 잭 네토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라웃의 역전 홈런 이후 리드를 계속 이어간 에인절스는 9회말 악몽을 겪었다. 마무리 조던 로마노가 선두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으나, 좌익수 브라이스 테오도시오가 라이너를 빠르게 달려가 점프하며 잡아냈다. 그러나 이 좋은 기세를 내야진이 황당 수비로 날렸다. 재즈 치좀 주니어는 로마노의 변화구에 타이밍을 뺏겨 힘없는 내야 플라이를 쳤다. 높게 뜬 타구를 3루수 오스왈도 페라자가 잡을 듯하다가 갑자기 옆에 온 유격수 잭 네토를 의식했는지 공을 잡지 않고 놓치고 말았다.

황당 실수에 기운이 빠진 로마노는 이어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2루 위기에서 결국 호세 카바예로에게 결국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좌익수쪽 안타인데 1루 주자 오스틴 웰스가 과감하게 홈까지 파고들어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16일 LA 에인절스전 끝내기 승리 후 결승타를 친 카바예로에게 물세례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디애슬레틱은 “트라웃이 양키스 스타디움의 주인공이 될 뻔했으나, 마지막 장면은 호세 카바예로의 환호였다”고 전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트라웃이 4홈런 8타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양키스 저지도 홈런 3개에 4타점을 기록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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