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감량’ 류지혁… 방망이가 살아났다

정세영 기자 2026. 4. 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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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확 달라졌다.

류지혁은 비시즌 동안 체중을 8㎏ 정도 줄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류지혁을 두고 "예년에 비해 스윙 스피드, 회전력이 모두 좋아졌다. 특히 몸이 가벼워지면서 빠른 볼에도 예전보다 밀리지 않고 좋은 타구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류지혁은 체중 변화와 함께 타격 메커니즘도 손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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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1위 삼성의 ‘핵심자원’
타율 0.434·2홈런·13타점 활약
“겨우내 하루 2시간씩 매일 뛰어
몸 가벼워져 빠른 볼도 안 밀려“
올해 체중 8㎏을 감량하고 2026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삼성 류지혁. 삼성 제공

대전=정세영 기자

몸이 확 달라졌다. 체중을 확 줄인 뒤 타석에서의 회전이 살아났고, 스윙도 더 짧고 빨라졌다. 겨우내 8㎏을 감량한 삼성 내야수 류지혁(32)의 이야기다.

류지혁은 15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6 신한 쏠(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3안타 1득점 1타점을 올렸다. 류지혁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은 13-5로 이겼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최근 삼성의 질주를 이야기할 때 류지혁을 빼놓을 수 없다. 류지혁은 15일까지 타율 0.434(53타수 23안타), 2홈런, 13타점, 14득점을 남겼다. 타율은 리그 전체 2위, 득점(공동 2위)과 타점(공동 7위) 역시 리그 톱10에 들었다. 지난해 류지혁이 감초 역할에 가까웠다면, 올 시즌 초반에는 삼성 타선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했다.

변신 비결은 체중에 있다. 류지혁은 비시즌 동안 체중을 8㎏ 정도 줄였다. 방법은 단순했다. 야외에서는 러닝으로, 실내에서는 흔히 ‘천국의 계단’으로 불리는 스텝밀에 올라 땀을 쏟았다. 지난해 후반기 들어 성적이 떨어진 배경에 체력 저하가 있다고 판단한 류지혁은 가장 기초적인 방식으로 몸을 다시 만들었다. 많이 뛰고, 또 뛰고, 오르고 또 올랐다. 류지혁은 “하루에 2시간 정도, 거의 매일 뛰었다. 러닝과 함께 실내 운동도 많이 했다. 특히 ‘천국의 계단’을 정말 많이 탔다. 그게 살을 빼는 데 가장 효과가 컸던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런데 가장 원초적인 훈련이 가장 선명한 변화를 만들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류지혁을 두고 “예년에 비해 스윙 스피드, 회전력이 모두 좋아졌다. 특히 몸이 가벼워지면서 빠른 볼에도 예전보다 밀리지 않고 좋은 타구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류지혁은 체중 변화와 함께 타격 메커니즘도 손봤다. 서울에서 프로 출신 후배의 도움을 받아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했고, 이를 삼성의 무라카미 다카유키 타격코치와도 공유하며 보정을 이어갔다.

류지혁의 변화에는 뚜렷한 방향성이 있었다. 바로 장타다. 홈런보다 빠른 스윙으로 2루타를 만들어내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류지혁은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금은 그 방향대로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실제 겨우내 공들여 준비한 변화는 장타력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까지 통산 장타율이 0.331이었던 류지혁은 올해 0.717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표본은 적지만, 2루타 7개로 지난해 14개의 절반을 이미 채웠다는 점은 의미가 작지 않다.

1994년생인 류지혁은 늘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류지혁은 “매년 좋은 후배들이 들어오고 저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들도 많다. 똑같은 스타일이면 어린 선수를 쓰지 않겠나. 더 머무르다가는 내 자리가 없어지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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