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꾸미면 촌스러워” 제니 코첼라 패션으로 본 올여름 유행

매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코첼라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은 화려한 무대뿐만 아니라 올여름 유행을 이끌 셀럽들의 스타일링을 미리 볼 수 있는 자리로 꼽힌다. 이번 코첼라 페스티벌에서는 꾸민 듯 꾸미지 않은, 절제된 스타일이 글로벌 셀럽들의 페스티벌 룩으로 떠올랐다.
블랙핑크 제니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첼라 페스티벌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목 부분에 빨간색 포인트가 들어간 링거 티셔츠에 깔끔한 미디 데님 스커트를 매치했다. 여기에 커다란 버클 벨트와 선글라스로 멋을 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3억명을 보유한 세계적인 모델 켄달 제너 역시 화이트 슬리브리스 톱에 화이트 쇼츠에 부츠와 모자, 액세서리를 더하며 전체적으로 과하지 않은 스타일링을 선택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평소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는 미니멀 룩이 ‘가장 세련된 선택’으로 통하고 있다. 오늘 작정하고 꾸민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화려한 패션은 오히려 촌스럽다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일상복에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절제된 스타일이 새로운 페스티벌 패션 트렌드로 떠올랐다.
◇여름 패션 시장 겨냥한 페스티벌 룩
페스티벌 룩이 패션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로 거슬러 올라간다. 케이트 모스, 알렉사 청 같은 패션 아이콘들이 페스티벌 현장에서 선보인 스타일링이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며 하나의 패션 장르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도 이런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자라(ZARA)는 케이트 모스, 뮤지션 바비 길레스피와 협업한 ‘페스티벌’ 콘셉트의 25봄·여름(SS) 컬렉션을 공개했다. 가죽 팬츠와 재킷, 웨스턴 스타일 티셔츠를 비롯해 스커트, 셔츠, 부츠, 가방 등으로 구성된 이 컬렉션은 음악축제에 입고 갈 만한 스타일에 초점을 맞췄다.

H&M 역시 작년 봄·여름에 ‘페스티벌 레디’라는 키워드의 시즌 캠페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보헤미안과 글램록 무드를 바탕으로 페스티벌 현장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함께 제안했다.

국내 패션 업계도 이에 대응하고 있다.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WHO.A.U)는 26 여름 컬렉션 ‘Endless Fest(엔들리스 페스트)’를 공개했다. 페스티벌 수요를 겨냥한 컬렉션인데,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에 전년 대비 한 달이나 앞당겨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90년대 페스티벌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이템들로 구성됐다. 누적 판매 5만장을 기록한 ‘골지 헨리넥 반팔 티셔츠’, 빈티지한 감성의 ‘패치 티셔츠’, ‘체크 패턴 블라우스’, 도비 소재의 ‘롱 티어드 스커트’ 등이 대표 아이템이다.
후아유 관계자는 “다가오는 페스티벌 시즌 수요를 반영하고, 일상에서도 입기 좋은 여름 컬렉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쿨하고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어울리는 데일리웨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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