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꿈꾸는 ‘대통령 세종집무실’에 투표하세요···후보작 5개 ‘국민투표’ 한다

강정의 기자 2026. 4. 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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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17~23일 국민공감투표 실시
24일 2차 심사 거쳐 이달 말 발표 예정
공유풍경 Commonscape 작품. 지형에 순응하는 수평적 배치를 바탕으로 건축물 매스의 높낮이를 조정해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곡선형 지붕을 적용해 전통적인 건축과 도시(마을)의 풍경을 현대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계안이 공개되며 국민이 직접 선택하는 절차가 시작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사업 설계공모 2차 심사 진출작 5개를 대상으로 국민공감투표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표는 전문가 심사와 별도로 국민 선호도를 반영하고 사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절차다. 투표는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23일 오후 5시까지로, 모바일과 전용 홈페이지(sejong.compe.kr)를 통해 진행되며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성인이면 본인 인증 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세종집무실 건립은 행정수도 완성을 상징하는 핵심 국가사업으로, 공모 단계부터 국내 건축계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 1월 공고 이후 총 17개 작품이 접수되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채와 마당으로 구현한 국가상징공간·지혜의 풍경 작품. 지형과 주변 맥락을 고려해 건물이 위치해야 할 세 가지 방향을 설정해 배치하고 단청의 주색인 주단색과 녹청색을 활용하고 전통창호를 기하학적으로 재해석한 이중외피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행복청은 건축·도시·조경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1차 심사를 마쳤으며 이 가운데 5개 작품을 2차 본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진출작들이 지형과 주변 환경을 고려한 배치, 전통 건축미의 현대적 해석, 국민과의 소통을 반영한 공간 구성 등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가 상징성을 강조한 안부터 실용성과 유연성을 강조한 안까지 다양한 설계 방향이 제시됐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았다.

5개 작품은 접수순으로 공유풍경 Commonscape, 채와 마당으로 구현한 국가상징공간·지혜의 풍경, 열린 권력의 표상 The Representation of Open Power, 질서로서의 국정 : 제도의 공간적 태도, 국민의 뜻으로 하나된 풍경·민의일경(民意一景) 등이다.

열린 권력의 표상 The Representation of Open Power 작품. 광장을 중심으로 대통령실, 비서실, 언론, 시민을 대등하게 병렬적으로 배치하고 고려청자의 비색에 가까운 유약을 입힌 테라코타 외장재를 적용함으로써 청와대의 이미지와 한국 전통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투표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이 제공되며 최다 득표 작품에는 ‘국민공감 특별상’과 상금 1000만원이 별도로 수여된다. 당첨자는 다음달 초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최종 당선작은 오는 24일 2차 심사를 거쳐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질서로서의 국정 : 제도의 공간적 태도 작품. 지형 등고를 따라 소통협력시설, 업무시설, 집무시설을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단 위에 구성하고 시민의 주권이 모여 응축되는 과정을 개비온(돌망태)과 석재를 활용해 표현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임기 내 세종 집무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속히 공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대통령 임기 내인 2029년 8월까지 세종 집무실에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퇴임식을 세종에서 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세종집무실 대상 부지는 35만㎡ 규모로, 사업비는 98억원, 공사 기간은 약 14개월로 예상된다. 약 1년의 설계 과정을 거친 뒤 내년 8월 본격적인 건축 공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국민의 뜻으로 하나된 풍경·민의일경(民意一景) 작품. 집무 공간과 소통 공간을 하나의 축 위에 둬 수평적으로 배치하고 열린 마당으로 연결하며 기와와 세살문의 전통건축의 미학을 현대적 소재로 재해석해 단아하고 절제된 집무실을 보여주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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