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방산 '현대로템' 중심 재편…화포 내재화로 K2 수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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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방위산업을 현대로템 중심으로 재편한다.
현대위아 방산 부문을 넘겨 포신부터 전차까지 한 회사에서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하면서 K2 전차 수출 확대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2 전차의 유럽 현지 생산과 중동 수요를 대응하려면 공급망 통제력이 중요하다"며 "핵심 부품인 화포까지 포함한 일괄 생산 체계는 향후 수출 경쟁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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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현지 생산·중동 수요 확대…'납기·원가' 경쟁력 제고
방산은 현대로템, 로봇·열관리는 현대위아…계열사 재정비
![현대로템 본사 [출처=현대로템]](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6/552778-MxRVZOo/20260416111253283mrpz.jpg)
현대자동차그룹이 방위산업을 현대로템 중심으로 재편한다. 현대위아 방산 부문을 넘겨 포신부터 전차까지 한 회사에서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하면서 K2 전차 수출 확대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현대위아 방산 사업 부문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거래는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현대위아가 지난해 공작기계 사업을 매각한 데 이어 방산 부문까지 떼어내면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재편의 핵심은 방산 수직계열화다. 현대위아는 K9 자주포 포신과 K2 전차 주포를 생산하는 국내 대표 화포 전문 기업이다. 현대로템이 화포 기술 내재화할 경우 전차와 장갑차 등 완성 체계와 핵심 화포를 한 회사에서 동시 생산하는 구조가 마련된다.
![현대로템 중동형 K2 전차(가운데)와 폴란드 K2 전차의 모습.[출처=현대로템]](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6/552778-MxRVZOo/20260416111254581wxoc.jpg)
화포 기술 내재화는 K2 전차 수출 경쟁력과 직결될 전망이다. 폴란드는 2022년 1차로 K2 180대를 도입한 데 이어 추가 180대 계약과 함께 장기적으로 800대 이상 규모의 K2PL 현지 생산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생산과 기술이전이 결합된 대형 사업으로 확대되는 만큼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가 수주 경쟁력의 핵심 변수다.
폴란드를 거점으로 한 추가 수요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지 생산 허브가 자리 잡으면 동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K2 계열 전차 도입 검토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완성 체계와 화포를 아우르는 통합 생산 구조는 대량 납품과 후속 물량 대응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중동 수출 기대도 커진다. 현대로템은 올해 3월 고온 사막 환경에 맞춘 중동형 K2ME를 공개하며 걸프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에서 노후 전차 교체와 차세대 전차 도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화포 기술 내재화는 가격과 납기뿐 아니라 유지보수 대응 역량까지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장비 도입과 후속 군수지원을 함께 보는 중동 시장 특성상 생산 통합의 의미는 더 크다.
![K2 전차[출처=현대로템]](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6/552778-MxRVZOo/20260416111255881izqu.jpg)
현대로템 실적은 이미 방산 중심으로 재편된 상태다. 지난해 방산 매출은 3조2152억원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고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폴란드 수출을 계기로 대량 생산 기반이 구축되면서 수익 구조가 빠르게 개선된 결과다. 이번 인수 추진은 방산 사업을 장기 성장 축으로 굳히기 위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그룹 차원의 미래 투자 전략과도 맞물린다. 현대로템은 2028년까지 1조8000억원을 투입해 우주항공과 수소 등 신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메탄엔진 기반 우주발사체와 유도무기 기술 고도화까지 추진한다.
현대위아는 방산사업을 매각하는 대신 로봇과 열관리 사업에 집중한다. 물류 로봇과 무인지게차, 무인주차 시스템 등 산업용 로봇을 중심으로 사업을 키우고 배터리·모터·전장 열을 통합 관리하는 열관리 시스템 고도화에도 속도를 낸다. 로봇 매출은 지난해 2500억원에서 2028년 4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2 전차의 유럽 현지 생산과 중동 수요를 대응하려면 공급망 통제력이 중요하다"며 "핵심 부품인 화포까지 포함한 일괄 생산 체계는 향후 수출 경쟁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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