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방한 외래관광객 476만 명 돌파, 역대 최대 기록 달성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올해 1분기(1~3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약 476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한 수치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3월에는 약 206만 명이 방한해 월별 기준으로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3월 중동 사태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증가세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회복을 넘어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케이(K)-컬처’의 세계적 확산과 더불어 민관의 외래관광객 유치 노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별로 보면 중국 관광객이 145만 명(+2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 관광객 역시 94만 명(+20.2%)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만 관광객은 54만 명(+37.7%)으로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미국과 유럽 등 원거리 시장 방문객도 69만 명(+17.1%)으로 늘어나면서 방한 시장이 점차 다변화되는 흐름도 확인됐다.
올해 1분기에는 크루즈 관광 시장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제주·부산·인천 등 주요 기항지에 입항한 크루즈선은 총 338척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9% 증가했다. 정부가 추진해 온 기항지 관광 콘텐츠 개발과 입항 편의 개선 정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 관광객 유입 확대는 지역 상권과 관광 소비를 동시에 자극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변화도 감지된다. ‘한국관광통계’와 ‘외래관광객조사’, ‘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방 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래객은 전년 대비 49.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지역 방문율은 34.5%로 3.2%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 카드 소비액 역시 23% 증가하며 관광이 내수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방한 여행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90.8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문체부는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3월에는 홍콩, 선전, 칭다오에서 ‘케이-관광 로드쇼’를 개최했고, 4월에는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도시에서 행사를 이어갔다. 특히 최휘영 장관은 ‘한중 우호주간’을 계기로 현지 관광설명회에 참석하고 유력 매체 인터뷰를 진행하며 직접 홍보에 나섰다.
제도 개선도 병행되고 있다. 법무부와 협력해 중국·베트남·필리핀 등 12개국을 대상으로 복수비자 발급 대상을 확대하고, 자동 출입국심사 이용 가능 국가도 18개국에서 42개국으로 늘렸다. 또한 국제회의 참가자에 대한 입국 우대 범위를 동반자까지 확대하는 등 외래객의 입국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관광교통 민관협의체를 통해 지역 이동 편의 개선 방안도 논의 중이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케이-컬처를 기반으로 한국이 세계인이 찾는 관광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관광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과 유류할증료 인상, 국제정세 불안 등 외부 변수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윤 기자 ju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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